18일 기아차 노조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시행한 결과 전체 조합원 2만8240명 가운데 72.1%에 해당하는 2만375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투표에 참여한 직원은 2만4781명으로 투표율은 88.1%에 달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 5월11일 사측과 올해 첫 임금교섭을 시작한 이후 지난 달 29일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통상임금과 관련해 상여금을 포함하되 총액임금은 현행과 비슷하게 유지하자는 사측의 제안이 적절치 못하다는 이유로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실제로 기아차 노조는 지난 3일 중앙노동위원회 재의 조정 신청을 거쳐 13일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기아차 노조는 지난 2011년 이후 6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일단 노사 양측은 이 달 말부터 시작되는 집중 휴가 기간 전까지 협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이지만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조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외에도 기본급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 중이다.
한편 기아차의 파업으로 국내 완성차업체 3곳 모두 파업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지난 7일 한국GM 노조가 68.4%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데 이어 14일 현대차 노조 역시 65.93%가 찬성표를 던져 파업 투표를 가결시켰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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