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한 뒤 국토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코레일 측은 “홍 사장이 본인 의사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퇴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홍 사장의 사퇴는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중에서 두 번째로 지난 7일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전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김 전 사장은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새로운 국정철학에 맞게 도로 정책을 펼 수 있게 하려고 물러난다”며 사퇴 이유를 말한 바 있다.
다른 부처 공공기관 중에서는 이승훈 한국가스공상 사장이 지난 20일 사의를 표명했고,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 사장도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이처럼 공기업 수장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지난 정권이 임명한 공기업 사장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제까지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이 사퇴하고 새 사장이 임명되는 것이 관행이었다.
이에 따라 이들의 퇴진이 자발적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압박에 의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기동 가스공사 사장과 하성용 KAI 전 사장은 형식상 ‘자진 사퇴’였지만 각각 직원 채용비리와 방산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쫒겨난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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