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경찰은 숨진 여성 3명이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만난 뒤에 함께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30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5분경에 서원구의 한 원룸에서 20~30대 여성 세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세 사람의 사망 사실은 원룸 주인이 세입자와 연락이 안 돼 집을 살피던 중 악취가 나 112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19 구급대는 부엌에서 타고 남은 번개탄을 확인했다.
현관문과 창문은 모두 잠겨 청테이프로 공기가 통하지 못하도록 막힌 상태였다. 세 사람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볼 때 사망한지 1주일 가량 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에서는 사망자 중 한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먼저 가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조사 결과 세 사람은 각각 거주지가 달랐으며 학연, 지연 등의 연고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8일 원룸 주인에게 보증금 없이 월세 23만원을 낸 후에 우체통에 열쇠를 넣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을 역산하면 원룸 계약 후 얼마 되지 않아 함께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숨진 여성 3명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cardi_avat@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