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 갑질’ 박찬주 대장 부인 “상처 줘서 미안하다”···군 검찰 출석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의 부인 전 씨가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군 검찰에 소환됐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의 부인 전모씨가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군 검찰에 소환됐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 씨는 오전 10시에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 부속건물에 있는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했다.

전 씨는 군인권센터가 지난달 31일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을 처음 제기한지 7일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 씨는 민간인이기 때문에 공관병 갑질 의혹의 핵심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돼 조사된다.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여러 의혹이 사실인지 확인될 예정이다.

취재진이 전 씨에게 ‘피해 병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고 요청하자 전 씨는 “아들 같다는 마음으로 대했는데 상처 줘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본인이 여단장급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 감사에서 전 씨는 공관병에게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어내게 시킨 것을 포함해 일부 의혹에 대해 시인했다.

군 검찰은 박 사령관이 전 씨의 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했을 가능성도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4일 국방부가 중간감사 결과를 발표했을 땐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하고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박 사령관은 오는 8일 피의자 신분으로 군 검찰에 소환된다. 곧 있을 군 수뇌부 인사에서는 보직을 얻지 못하고 전역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 검찰은 박 사령관이 전역해 민간인 신분이 되면 사건을 민간검찰에 이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