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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IB 앞둔 대형증권사, 넷마블에 엇갈린 상반기 IB실적

초대형IB 앞둔 대형증권사, 넷마블에 엇갈린 상반기 IB실적

등록 2017.08.17 11:08

수정 2017.08.17 14:12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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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넷마블게임즈 상장 주관에 IB수익 급등하반기 발행어음 사업 개시에 지각변동 전망대주주적격성 이슈 등 초대형IB 걸림돌 산적

(왼쪽부터)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각사 제공(왼쪽부터)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각사 제공

초대형 투자은행(IB)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증권사의 IB 관련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아직은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몇몇 대형 딜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실정이다. 최근 삼성증권의 대주주적격성 이슈가 불거지는 등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올 하반기부터 발행어음 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대형IB에 걸맞는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NH투자증권의 IB업무 관련 수수료 수익은 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대형증권사 5곳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총 21건의 IPO 가운데 8건을 주관하며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올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인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을 주관하며 실적도 큰 폭 오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딜로 약 180~200억원 정도의 이익을 인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국내 기관투자자 청약 수수료제를 도입한 것 역시 수입에 큰 영향을 줬다”며 “올 하반기에도 티슈진, 동구바이오제약, 앱클론 등 굵직한 상장사들이 대기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부터 발행어음 사업이 시행되면 NH투자증권의 IB부문 강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최근 삼성증권이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심사가 보류된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유일하게 관련 문제에 결격 사유가 없어 업계 최초 초대형IB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IB부문에 강세를 보이는 증권사다. NH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상반기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을 공동 주관했으며 특히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강점을 지닌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 2분기 부동산 관련 IB수익은 225억원 규모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부동산 거래금액은 약 2조4000억원 규모로 부동산 인수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올 2분기 전반적으로 모든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했다”라며 “IB 부동산 부문에서도 굵직한 딜이 하반기에 몰려있어 성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2분기 IB수익이 지난 1분기와 비교해 130% 증가한 87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1조2500억원 규모의 코웨이 인수금융 업무 주관과 삼양옵틱스, ING 생명 등 기업공개(IPO) 실적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과 자기자본 규모에서 2~3조가량 차이가 나는 데 비해 다소 아쉬운 실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KB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NH투자증권의 IB 관련 총 수익은 788억원이다.

이에 발행어음 사업의 성과가 향후 미래에셋대우의 IB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발행어음 사업을 비롯해 새로운 순자본비율(NCR) 규제, 레버리지비율 규제가 적용될 시 자본력이 큰 회사가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위의 인가가 나면 해당 증권사는 즉시 만기가 1년 이내인 어음의 발행·할인·매매·중개·인수·보증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어음발행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기업금융 부문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다수의 기업공개와 인수금융이 예정돼 있어 오는 3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향후 자기자본 및 고객 기반을 활용한 기업금융에서의 실적 개선세는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다소 늦게 초대형IB 업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ING생명 IPO와 SK해운 인수금융을 주관하며 각각 36억원, 8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총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2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0% 증가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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