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채권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열린 주주협의회(채권단 회의)에서 각 채권은행에 매각가격 인하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날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매매금액 인하, 영업손실 관련 조항, 우선매수권자의 컨소시엄 허용 범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더블스타와의 후속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안건 상정은 보류했다.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약속한 것보다 더 나빠졌다며 매각가격을 종전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16.2%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식매매계약(SPA)상 이 같은 우발채무 등에 대한 손해배상한도가 매매가의 16.2%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의 협상이 끝나는 대로 가격 인하안을 주주협의회에 상정해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채권단 회의를 통해 더블스타의 가격 인하 요구 수용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협의회에서는 더블스타 측 요구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매각가 변경으로 박삼구 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권이 부활하는 만큼 변수가 남아 있다.
또한 채권단은 매각가격이 인하돼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권이 부활하게 되면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박 회장 측에 이달 안으로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알려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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