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게임 흥행 따라 주가도 오락가락“단일 게임 의존도 높아지는 점은 우려”
지난 24일 상장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던 넷마블게임즈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넷마블은 장 중 한때 9.41% 상승한 15만7000원을 기록했다가 장 마감에는 상승세가 소폭 조정된 15만5500원에 거래 마감했다.
앞서 넷마블은 상반기 대어로 높은 시장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흥행으로 상장 후 지속해서 약세를 보였다.
전일 넷마블의 주가 강세에는 일본에서의 흥행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23일 정오 일본 출시 후 19시간 만에 iOS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매출 순위권을 유지하며 흥행 가능성을 높인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기존 매출 1위 게임인 몬스터스트라이크의 일매출이 30억원에서 40억원 수준이고, 2위에서 5위 게임 일매출이 20억원에서 3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향후 매출 안정화를 고려해도 20억원 수준의 일매출 발생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25일의 경우엔 전거래날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이어 “MMORPG 비인기지역인 일본에서의 흥행으로 레볼루션 자체 게임성을 증명해 이에 따라 일본처럼 MMO의 인기가 높지 않은 북미나 유럽 지역에서도 레볼루션이 흥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리니지 IP 기반의 또 다른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 엔씨소프트 역시 게임 관련 이슈에 주가가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M 출시를 전후해 42만원대까지 주가가 올랐다가 거래소 이슈와 CLSA증권의 매도 리포트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6월 20일엔 하루 낙폭이 14%에 달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후에도 리니지M의 매출감소 우려 등으로 주가 약세가 이어져왔다. 근래 들어 리니지M의 견고한 매출과 로열티 수익 등의 부각으로 주가 반등 조짐이다.
업계는 리니지 IP게임의 영향력이 커 금전적 여유가 있는 이용자층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리니지는 지난 1998년 출시된 게임됐으며 주 이용자층들이 연령대가 높아 유료 아이템 결제 비중이 높은 편이다.
리니지 기반 모바일 게임의 높은 인기에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인다. 매출 비중이 집중될 경우 성장성 우려 등으로 가치 하락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넷마블의 경우 2분기 게임 전체 매출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이 약 37%의 기여도를 보였다. 이는 넷마블 또 다른 흥행작인 ‘마블 올스타 배틀’ 보다는 약 3배, ‘세븐나이츠’ 보다는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제외한 타 게임매출도 회사 고정비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리니지M이나 레볼루션 모두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출 하락에 대한 부담이 적지만 추후 두 게임의 매출 감소가 이뤄질 땐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차기작을 내놓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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