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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건설사와 잇단 제휴···스마트홈 공략

카카오, 건설사와 잇단 제휴···스마트홈 공략

등록 2017.08.29 09:53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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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포스코건설과 협력, 스마트홈 구축 나서음성‧메시지로 가전 제어, 이통사와 경쟁 ‘눈길’

사진=카카오 제공.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건설업체와 잇달아 제휴를 맺고 스마트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공지능 플랫폼인 ‘카카오아이’를 활용해 아파트 내 각종 기기 제어를 가능케 하는 형태다. 이동통신사들이 공략하고 있는 스마트홈 분야에 포털업체인 카카오가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 구도에 이목이 집중된다.

카카오는 지난 25일 포스코건설-포스코ICT, GS건설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아이를 활용한 스마트홈 구축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카카오는 GS건설과 차세대 인공지능 아파트 구현을 위해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와 GS건설은 음성형, 대화형 엔진 등 인공지능 기술로 아파트를 제어하고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스마트한 생활을 돕는 차세대 인공지능 아파트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아이가 적용된 GS건설의 자이 아파트에서는 월패드와 스마트폰 뿐 아니라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로 조명과 가스, 냉난방, 환기 등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카카오톡 메시지로도 기기 조작이 가능하다.

GS건설은 이번 기술 협약을 통해 개발하는 인공지능 스마트홈 시스템을 현재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반포 1·2·4 주구 사업을 수주해 첫 적용할 계획이다.

같은날 카카오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ICT와 대화형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카카오는 카카오아이의 인공지능 기술을 포스코건설의 스마트홈 서비스와 결합해 ‘대화형 스마트 더샵’ 아파트를 함께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카카오아이의 음성형 엔진, 대화형 엔진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하고 포스코건설과 포스코 ICT는 스마트 더샵에 특화된 대화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대화형 스마트홈 서비스는 음성과 카카오톡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원하는 액션이 가능하다. 외부에서 카카오톡 메시지로 “지금 집안 온도가 몇 도야?”, "보일러 좀 켜줘", "작은 방 불 좀 꺼줘”라고 대화하듯 명령하거나 집 안에서 음성으로 다양한 기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가 스마트홈 사업에 뛰어들면서 이동통신사들과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대형 건설사들과 잇달아 제휴를 맺고 스마트홈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플랫폼을 토대로 가정 내 각종 기기들을 제어하는 형태다. 보다 큰 B2B 시장을 공략할 수 있어 이동통신3사 모두 앞다퉈 사업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의 이점은 ‘카카오톡’이다. 카카오톡은 이미 국내에서는 국민메신저로 통한다. 카카오톡 내에서 가전기기를 제어하고 방문자 확인 등의 서비스가 가능할 경우 파괴력은 상당하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이용, 브랜드 이미지 구축도 용이하다.

카카오 측은 “이번 제휴를 통해 카카오아이를 스마트홈 영역으로 확장해 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하고 플랫폼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카카오는 다양한 영역으로 카카오아이를 확장해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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