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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금융·모빌리티 모두 연결”···공동체 시너지 노린다

카카오 “AI·금융·모빌리티 모두 연결”···공동체 시너지 노린다

등록 2017.08.14 09:00

김승민

  기자

AI플랫폼 ‘카카오아이’ 그룹 내·제휴사에 적용카카오페이-뱅크, 하반기 연동···금융서비스도 확장카카오톡, 생활서비스 이어주는 ‘만능플랫폼’ 목표 “좋은 게임 수급해 성공하면 선순환 구조될 수 있어”

카카오 CI. 사진=카카오 제공.카카오 CI.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커넥트 에브리씽(connect everything)’ 비전 아래 그룹 서비스들을 서로 연동해 공동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카카오 I(아이)’가 기반이 되고 외부 제휴사에도 연결가지를 뻗쳐 AI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포부도 나타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톡 같은 주요 사업들도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다양화하면서 시너지 확보에서 중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게임 사업은 좋은 게임을 꾸준히 수급하고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게임들도 개발하면서 회사 실적 상승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카카오의 광고 매력도를 높이는 신규 광고 플랫폼은 테스트로 효과가 확인돼 하반기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 10일 열린 올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AI 생태계 확대 전략과 주요 사업 부문에 대한 전략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앞으로 AI 기술이 자사 영업활동의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사 AI 기술력이 집약된 플랫폼 ‘카카오 아이’가 그룹 서비스에 연동되는 것은 물론 외부 제휴사들 서비스에도 적극적으로 적용되며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를 위해 AI 인재를 계속 충원할 예정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AI를 내부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걸 제공하기 위해 수많은 제휴사들과 연결될 때 각 제휴사들이 본연의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제휴사들이 (AI 기반의) 추천 기술, 음성인식 기술, 대화형 인터페이스 등을 모두 개발하긴 어려우니 카카오 AI 플랫폼으로 기술을 제공하고 ‘kakao I inside’ 인증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올 하반기에는 여러 제휴사들과 함께 카카오 아이 생태계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카카오는 또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의 금융서비스들을 다양화하고 올 하반기 연동을 통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이후 카카오톡 같은 다른 서비스들과도 이어져 금융혁신과 새로운 사업가치 창출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최용석 카카오 경영지원 담당 이사는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현재 1680만명으로 지난 5월 1450만명에서 한 분기 만에 230만명 정도 증가했다. 가맹점도 2560개로 5월 1800개 대비 늘었다”며 “2분기 거래액은 전분기 4000억원 대비 4600억원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간편송금은 지난 7월간 송금액이 980억원 돌파했다. 매월 100억원 늘어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 성과에 대해서는 “현재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340만명, 계좌 개설 수는 216만개, 체크카드 신청은 150만건 등 시장에 성공적 안착했다”며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금융시장의 혁신 요구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이사는 “카카오페이는 현재 제공하는 여러 결제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핀테크, 금융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뱅크도 중장기적으로 제1금융권인 은행이 할 수 있는 방카슈랑스, 신용카드, 담보 여신 등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상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각자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것이며 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공유, 시도되고 있다. 하반기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다른 서비스와 연동되는 사례로 카카오페이의 모빌리티 서비스 적용을 꼽았다. 최 이사는 “카카오의 핀테크 전략은 ‘커넥트 에브리씽’ 비전 아래 일상에서 매우 중요한 금융서비스를 불편 없이 제공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도 카카오톡 등과 연결되면서 핀테크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사업을 확대하려면 인력과 홍보 활동이 필요한 만큼 확보한 투자금을 적절히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 이사는 “카카오페이 인력 충원과 마케팅이 필요하다. 이런 재원에 펀딩 금액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도 출범 후 고객들이 몰리다 보니 서비스 지연이나 고객 응대율 하락이 나타났다”며 “본사 인력 50명 정도를 투입해 상담인원 340명이 대응하고 있지만 향후 고객 응대율 추이나 증감 추이율을 봐서 최대 500명 규모의 제2의 고객센터를 증설하는 방안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관련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고 카카오 그룹 간 시너지도 도모한다. 카카오택시 수익모델은 계속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드라이버, 내비 서비스 외에도 오픈을 준비 중인 카카오파킹과 그 외 서비스들도 출시 예정”이라며 “카카오 공동체와의 시너지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수 인재 확보와 여러 영역의 지분 인수, 투자가 필요하며 이런 분야에 펀딩자금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앞세운 만능플랫폼 구축 작업도 지속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이용자들이 생활에서 필요한 활동을 카카오톡에서 완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연결하는 것이 카카오톡의 사업 방향이라고 정리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는 커넥트 에브리씽 비전에 따라 이용자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연결하고 있다”며 “카카오톡은 구매, 예약과 예매, 배달 등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만능플랫폼 진화를 천명했으며 이를 하나씩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페이스북이 메신저에 광고를 집어넣는 테스트에 대해선 사업 방향이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임 대표는 “흥미롭게 보고 있지만 똑같은 방식으로 할 생각은 현재 없다”며 “카카오톡이 전 국민이 원하는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자연히 비즈니스 기회는 따라올 것”이라고 답했다.

카카오는 또 게임 매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음양사와 카카오프렌즈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에 기대를 걸고 하반기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임 대표는 “리니지M 등을 포함한 대작들의 경쟁이 치열해 2분기 게임 매출이 전분기 소폭 하락했다”며 “시장 환경은 쉽지 않지만 좋은 게임을 수급하는 것을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그 길을 갈 생각이다. 하반기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양사가 출시 5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넘는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며 “하반기 프렌즈 레이싱 등 카카오프렌드 IP 모바일게임도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는 “2분기 모바일게임에서 퍼블리싱 매출 비중은 50%가 넘는다. 전분기 42%에서 늘었다”며 “퍼블리싱 게임은 채널링 게임보다 수익성이 다소 낮은 측면은 있지만 채널링 수수료와 퍼블리싱 수수료가 모두 카카오에 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게임이 카카오 플랫폼에서 성공하면 그게 레퍼런스가 돼 선순환 구조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계획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 이사는 “카카오게임즈 상장은 기업의 적정한 가치를 인정받고 자본을 조달받을 수 있는 좋은 옵션”이라며 “(상장으로) 퍼블리싱이나 자체 개발, 인수·합병 등에 대한 여력을 강화해 탑티어 개발사로 성장하는 기반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 상장 관련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카카오는 새로운 광고 플랫폼을 베타테스트 해본 결과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으며 하반기 정식 출시될 계획이라고 알렸다.

임 대표는 “그동안 개발해온 새로운 광고 플랫폼을 6월 말부터 10여개 광고주에 적용한 결과 의미 있는 사실 확인했다”며 “워너브라더스는 신작 덩케르크 홍보를 위해 영화와 관심이 있는 타깃들에게 광고한 결과 통상보다 2배 이상의 클릭률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버거킹은 플러스친구를 이용해 높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판단되는 이용자들에게 메시지 발송한 결과 오픈율, 클릭률이 각각 1.5배, 3.3배 증가하는 등 높은 효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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