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3회째를 맞은 올해 T해카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사물인터넷(IoT)에서 AI까지 주제를 확대했다는 점이다. 대회에 참가한 12팀, 총 60명의 참가자는 ▲실시간으로 최적의 할인율을 찾아내는 딥러닝 모델 ▲손동작 등에 따라 가정 내 IoT 기계를 통제하는 제스쳐 기반 인터페이스 시스템 ▲얼굴 인식기술을 활용해 출석을 체크하는 수업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상은 5min팀의 ‘영상인식 기반 AI셋톱박스’가 차지했다. 이 제품은 시청자가 TV에 지나치게 가까이 가거나 잘못된 자세로 시청하면 기존 화면을 차단한 뒤 AI 캐릭터가 나타나 올바른 시청 자세를 가이드 해주는 셋톱박스다. 일상에서 자녀의 TV시청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의 불편을 AI로 해소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엔비디아 특별상은 AI홈트레이닝 코칭서비스를 선보인 아이마루(I MARU)팀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트레이너들이 선보인 다양한 운동영상들을 딥러닝으로 학습해 비싼 PT비용 지불 없이도 AI가 사용자의 운동 자세 코칭이 가능하도록 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인정을 받았다.
이밖에 사용자가 표정이 어두우면 미소 지으라고 알려주는 투지팀의 ‘스마트미러’와 김주현과 친구들팀이 개발한 영상분석 기반으로 물품재고·고객구매 패턴을 알려주는 ‘매장관리솔루션’ 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수상한 4팀에겐 각각 100만~300만원의 상금과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인 ‘TITAN Xp’ 등이 수여됐다.
T해카톤에서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들은 사업화에 필요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올해 대회에서 우승한 4팀은 SK텔레콤의 T오픈랩(T open lab)을 통해 제품 개발에 필요한 공간·장비·기술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수상을 계기로 AI스타트업을 설립하면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인셉션(Inception)’에 등록돼 내년 3월 미국 산호세에서 개최되는 GPU개발자행사인 GTC 2018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참가팀들을 격려하고 우승팀들을 시상한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은 “딥러닝 등 AI 기술이 고객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적용된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개발자들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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