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후원처가 없어 불참 위기에 내몰렸던 ‘2017 홈리스월드컵(Homeless World Cup)’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홈리스월드컵은 쪽방거주민, 시설거주자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자활의 동기를 부여하고 이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2003년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시작된 국제대회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 감독을 비롯해 영국 윌리엄 왕세손, 영화배우 콜린 파렐 등이 역대 홍보대사를 역임하는 등 해외에서 특히 인지도가 높은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매년 전세계를 돌며 개최되는 홈리스월드컵은 각구의 주거취약계층이 국가대표로 참가해 4대4 미니축구(풋살) 형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다음 달 5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되며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독일, 프랑스 등 세계 52개국이 참가였다.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의 주관 하에 2010년부터 매년 참가해오던 한국 선수단은 올해 마땅한 후원처를 찾지 못해 불참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후원으로 8년 연속 출전에 힘을 얻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부터 빅이슈코리아를 통해 홈리스월드컵 한국선수단의 훈련을 지원해왔으며 지난 16일에는 전북현대모터스 클럽하우스로 초대해 이동국 선수 등 전북현대 선수들로부터 일일코칭을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2017 홈리스월드컵 본선대회 참가를 위한 항공료부터 체제비까지 비용 일체를 지원하는 한편 경기 종료 후에는 선수들을 위한 별도의 자립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단순 봉사활동이나 물품지원에 그치는 통상적인 주거취약계층 지원과 달리 홈리스월드컵은 자발적 변화와 자립의지를 이끌어낼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실질적 변화를 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드림 무브(사회적 약자 자립 및 인재육성) ▲넥스트 무브(계열사 사업역량을 활용한 사회공헌) ▲이지 무브(교통약자 및 사회적 약자 이동편의 증진) ▲세이프 무브(교통안전 및 사회안전 증진) ▲그린 무브(환경보전 및 기후변화 대응) ▲해피무브(임직원 및 고객참여 자원봉사) 등 6대 사회공헌 분야에 힘쓰고 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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