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해외건설업체와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대표들의 정례 모임인 해외건설 수주플랫폼 회의는 2016년 4월 출범한 이래 매분기 정기 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먼저 박기풍 회장이 주요 해외 발주처 초청 행사인 '글로벌인프라협력컨퍼런스 2017‘(이하 ’GICC 2017‘, 9. 4~6)의 준비상황과 함께 리비아 공사 재개 움직임, 이란 금융협력약정(CA, Cooperation Arrangement), 기본여신약정(FA, Framework Agreement) 체결 추진 상황 등의 현안을 소개했다. 또한 3년 연속 해외건설 5위(美 건설전문지 ENR 기준)에 오른 한국 해외건설의 저력과 함께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증가한 해외건설 수주액의 의미를 되짚으며, 우리 기업의 노고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무역보험공사 문재도 사장 주관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참석업체들은 최근 해외건설시장에서 공적수출신용기관(Export Credit Agency) 지원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으므로 무역보험공사의 금융지원 확대를 요청하는 한편,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신흥시장 지원전략에 대해서도 질의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문재도 사장은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의 단순 도급중심 수주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로 수주구조를 선진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다자간 개발은행(MDB)과 협조융자 강화, World Bank 산하 투자보증기구 MIGA와 공동 금융지원 협력모델 구축 등 우리기업의 수주 확대와 프로젝트의 안정성 향상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전개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문재도 사장은 향후 전략적 신흥시장으로 발전이 기대되는 이란과 관련해, 우리기업이 이란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이란 재정경제부와 금융협력약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음을 언급하고, 현재 문안을 최종 확정하는 마무리 단계로 연내 협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건협에 따르면 참석업체 CEO들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해외건설업의 신성장 엔진을 찾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중심으로 수주구조를 선진화 하는 것이 절실하다는데 공감했으며, 이를 위해 업계 상호간 정보공유를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한편, 해외건설협회도 논의된 내용을 향후 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정부 정책수립에 반영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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