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중 주총·이사회 거쳐 지정용 대표 선임'네트워크 전문가'···회사 경쟁력 높일 적임자최세준·강현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도 가결
KT스카이라이프가 사실상 두달가량의 경영 공백 끝에 지정용 신임 대표이사 체제를 수립했다. 이로써 지 대표는 주 수익원인 유료방송사업이 하락세를 걷고 있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이날 오전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지 대표 선임 절차를 마쳤다. 주총에서는 지 대표 선임안과 더불어 최세준·강현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을 모두 가결했다.
조일 전 대표 사임 후 약 두달 만이다. 앞서 지난 3월 조 전 대표는 취임 나흘 만에 갑작스럽게 사임한 바 있다. 모회사인 KT 인사·조직개편과 겹치면서 혼선을 빚은 결과다. 이때 후임으로 내정된 인물이 지정용 당시 KT cs 대표다.
지 대표는 통신과 네트워크, 모바일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지 대표는 1968년생으로 전남대 무기재료공학과 학사, KAIST IT경영학과 석사 과정을 밟았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운용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22년 전남·전북광역본부장을 거쳐 작년부터 KT cs 대표직을 수행했다. 모회사가 올해 3월 박윤영 체제로 들어서면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네트워크 전문가인 지 대표가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적임자로 평가한다. 인공지능(AI) 전환기 인프라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그룹 기조와도 부합한다고 입 모은다.
지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업계 침체에 시름 앓고 있다. 예컨대,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2024년 상반기 282만3018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272만523만명으로, 1년 사이 10만명 넘게 감소했다. 연결기준 매출도 ▲2023년 1조256억원 ▲2024년 1조229억원 ▲2025년 9842억원으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비용 절감 정책으로 수익성 방어에 치중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보완할 신사업들은 최근 들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추세다. 지난해 7월 출시한 'ipit TV(아이핏티비)'가 대표적인 예다. 아이핏티비는 '내(I)가 고른(Pick) 딱 맞는(Fit) IPTV'를 뜻하는 신규 브랜드로 기존 KT스카이라이프 서비스와 달리 안테나 없이 KT 인터넷망을 통해 방송을 제공한다. 비교적 저렴한 요금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결합 혜택이 강점으로 꼽힌다.
아이핏티비는 출시 후 불과 2주 만에 전체 결합상품 접수 건의 절반 이상을 기록하며 '실속형 IPTV'란 평가를 받았다. 아이핏티비는 지난해 말 가입자 약 12만명에서 올해 1분기 말 18만명 수준까지 증가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선임 사유로 "지정용 대표는 KT에서 네트워크부문과 지역본부 리더로서 통신기술과 현장영업 경험을 갖고 있으며, 계열사(KT cs) 대표를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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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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