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차 핵실험]진웅섭 금감원장 “24시간 비상대응체계로 금융시장 밀착 점검”

금융위·금감원,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관련 금융권 간담회.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북한의 제6차 핵실험 감행으로 금융시장에 나타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기재부·금융위·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4일 금감원이 진웅섭 금감원장 주재로 북한 제6차 핵실험 관련 원내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웅섭 원장은 “외국인자금의 유출입 동향, 국내은행 외화유동성 상황, 외화차입 여건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해달라”면서 “가계부채 등 금융 부문의 다른 잠재 위험요인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진 원장은 “특히 이번 북한의 핵실험 재개에 따른 미국의 반응과 북한 대응 수위에 따라 향후 한반도 긴장 수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하며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심을 갖고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긴밀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7월중 외화LCR은 일반은행 107.2%, 특수은행 81.5%로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 평균 가산금리는 단기 1.8bp, 중장기 73.8bp로 외화유동성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9월 FOMC 회의(19~20일)에서 美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에서도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나타나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금감원은 이날 오후 4시엔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은행 부행장급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해 외화유동성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미국 금리인상 등 외환부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에 스트레스테스트의 엄격한 실시와 비상대응계획 재점검 등 외환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진웅섭 원장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금융상황에 대처해야 할 때”라면서 “임직원 모두 지금의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