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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로 가는 증권사들

동남아로 가는 증권사들

등록 2017.09.07 14:06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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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동남아 시장 진출 잇따라먹거리 풍부한 아시아 시장 노린다

신성장 먹거리를 위한 증권사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성장성이 풍부한 아시아 신흥국을 중점으로 한 사업 영역 확대로 수익성 증대를 꾀하는 중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 드래건캐피털 지분 40%을 홍콩계 사모펀드인 칼데라퍼시픽과 함께 인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오늘 이사회를 통해 지분 인수건을 결정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증권은 칼데라퍼시픽과 공동으로 2대주주가 된다. 드래곤캐피털은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의 현지 운용사 지분 인수로 베트남에 국내 증권사 진출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비롯해 총 6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월엔 미래에셋대우가 인도에 증권사 설립을 위해 추진단을 꾸리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진출이 가장 활발한 증권사 중 하나로 해외 13곳에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갖추고 있다.

대신증권도 동남아시장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올해 3분기 싱가포르에 두 번째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2010년 베트남에 현지 합작증권사인 ‘키스 베트남(KIS Vietnam)’ 설립 외에 인도네시아, 홍콩, 싱가포르 등에 현지법인 및 사무소를 설립해 운용중이다. 신한금융투자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가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신흥국 시장 진출의 가장 큰 이유로는 시장 성장성이 꼽힌다. 실제 신흥국들은 현재 폭발적인 인프라 투자로 인한 시장 활성화로 금융시장도 함께 급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국내 증권사들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 베트남의 경우 2014년 이후 매년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이 6%대인데다, 약 1억명의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다. 경제성장률만큼 주식시장도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들어서만 지수가 20% 이상 상승했다.

이에 대해 투자업계관계자는 “몇몇 현지화를 통한 성공모델을 통해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에 자신감을 얻은 상태”라며 “성과 내기가 어려운 금융선진국 대신 눈높이를 맞춘 동남아시아 시장 중심의 네트워크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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