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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새 얼굴 이동걸-은성수···첫 임무는 ‘IT기업 육성’

국책은행 새 얼굴 이동걸-은성수···첫 임무는 ‘IT기업 육성’

등록 2017.09.18 15:59

수정 2017.09.18 16:00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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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때 나란히 ‘4차 산업혁명’ 화두로IT기업 적극 육성해 일자리 창출 부응 이동걸 회장, 현장으로 발빠른 행보 은성수 행장, ‘정책금융 포용성’ 시사

(왼쪽부터)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사진=뉴스웨이 DB(왼쪽부터)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사진=뉴스웨이 DB

국책은행을 이끌게 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은성수 수출입은행 행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T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천명했다. 금융권 안팎으로 ‘생산적 금융’ 실현을 위해 신성장 사업 육성이 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정책금융 지원체계 개편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회장에 이어 은성수 신임 행장이 지난 15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양대 국책은행이 새로운 수장 체제에 돌입했다.

임명 후 닷새 만에 취임식을 가진 은성수 행장의 첫 화두는 ‘신성장 산업 발굴·육성’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핀테크·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새로운 수출형 신성장 산업을 발굴해 수은의 중점 영역으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게 그의 주문이다.

이는 정부의 핵심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인적자원 고도화 등을 조력하기 위해 임기 중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은 신임 행장은 “정책금융기관은 정부가 보증하는 은행인 만큼 일반은행보다 국가경제를 더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중소·중견기업에게는 금융의 문턱이 여전히 높으므로 정책금융의 포용성을 확대해야한다”는 경영철학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 회장의 뜻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지난 11일부터 공식 일정을 소화 중인 그는 “4차산업혁명 관련 신성장 분야 육성, 창업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정부 국정과제가 속도감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한 바 있다.

특히 이동걸 회장은 곧바로 현장으로 나서는 등 대응태세 구축에도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14일 대전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실행전략 투어포럼’에 참석해 지원 방안과 대응전략을 논의한 뒤 관련기업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한 산업은행 차원에서 신성장산업 지원자금과 금융솔루션 제공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올해 산업은행은 중견(예비)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목표를 전년대비 3조원 늘린 26조원으로 설정했으며 4차 산업혁명 선도기술 관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0조원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올 하반기엔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털(VC)에 총 1800억원을 맡긴다. 이를 통해 ▲사업재편·해외진출을 통한 기업 지속성장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등 유망 신산업 분야 진출 ▲모험자본 선순환(투자→회수→재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회수시장 활성화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4차산업과 관련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국책은행의 역할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이끌게 된 이동걸 회장과 은성수 행장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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