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투표 방침만 정한 채 ‘포커페이스’ 유지일각에선 ‘제2의 김이수 사태’ 가능성 거론
특히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은 40석을 확보한 국민의당 자율투표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299명 과반 찬성으로
통과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전원이 투표한다는 전제 아래 더불어민주당(121석)과 정의당(6석), 새민중정당(2석), 정세균 국회의장 측에서 찬성 입장을 보이는 반면, 자유한국당(107석)과 바른정당(20석)은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투표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이 가운데 국민의당 의원들의 표심도 쉽게 추측할 수 없는 모양새다. 다수의 의원들이 김명수 후보자 동의안과 관련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표결은) 사법부 독립에 대한 문제”라면서 “그리고 우리가 헌법상에 개개의 헌법기관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신성한 권리다. 때문에 이것을 당론으로 강제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은 민주당과 한국당에서 이번 표결 관련 동시 러브콜을 보내는 것과 관련해선 “다른 당 의원님들이 말씀하신다고 그것이 큰 영향을 받을까,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부탁한다고 이것이 자기 소신에 따라서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해주고, 또는 찬성하는데 안 해주고, 이럴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국민의당이 전반적으로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있음을 조심스럽게 시사했다. 이는 지난 11일 부결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궤를 같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야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당시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때 국민의당 내부에선 표가 갈렸다는 게 중론아닌가”라면서 “안철수 대표는 ‘정국을 주도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이번에도 안철수계는 당 존재감 확보를 위해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야당에선 김명수 후보자가 동성애 옹호론자인 점을 부각시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못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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