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지배구조개선안 공개··· 투명경영 강화한다

이사회 산하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사외이사추천위 대표위원 사외이사에게 위임

회계투명성 제고 위한 내부화계 관리도 강화

“향후 지주사 전환을 위한 사전작업” 분석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 사진=효성 제공

효성이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대표위원을 사외이사로 변경하는 등 주주 및 시장 신뢰 제고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다.

효성은 25일 ㈜효성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정상명, 권오곤, 최중경)과 사내이사 1인(김규영)으로 구성되며 대표위원은 전 검찰총장 출신인 정상명 사외이사가 맡는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일감몰아주기나 부당내부거래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이슈에 대한 사전 심의 및 의결은 물론 분할·합병, M&A, 증자 또는 감자 등 주주 가치와 관련된 주요 경영사항 등을 사전 심의한다. 아울러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이행점검과 윤리경영·사회공헌활동에 대해서도 심의한다.

이를 통해 효성그룹 내 내부거래에 대한 감시가 강화될 뿐 아니라 경영진이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합리적인 경영활동을 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투명경영위원회 활동내용은 매 분기 및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효성은 기존 조현준 효성 회장이 맡았던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대표위원도 환경부장관을 역임한 김명자 사외이사가 후보 추천위원회 대표위원을 겸임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내부회계 관리 역시 한층 강화된다.

우선 감사위원들이 업무를 독립적이고 심도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및 필요정보를 충분히 지원할 방침이다.

또 올해 초 마무리된 내부통제 고도화 프로젝트 결과를 반영한 ‘내부회계 관리제도’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위원회 평가를 연 1회에서 2회로 늘림과 동시에 실질적인 평가절차를 수행해 내부회계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회계 실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회계 기준 준수를 위한 회계투명성 교육’를 실시해 회계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시장의 신뢰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규영 대표이사(사장)은 “이번에 발표된 지배구조개선안은 주주친화정책을 확대하고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라며 “앞으로도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기업 신뢰도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에 대해 ㈜효성 사업회사와 지주회사(홀딩스)로 인적분할하는 지주회사 전환을 앞둔 사전 준비작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효성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인적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