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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 장기화···해외서 살길 찾는 패션브랜드들

내수침체 장기화···해외서 살길 찾는 패션브랜드들

등록 2017.10.11 09:26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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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준지·헤지스·지컷, 중국에서 유럽·미국으로 진출 지역 확대

사진=한섬사진=한섬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패션브랜드들은 매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려 살 길을 찾고 있다. 중국 뿐만 아니라 패션 선진국인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기업 한섬은 올들어 남녀 캐주얼 브랜드인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를 통해 중국 패션 시장에 진출했다.

시스템옴므는 중국 항저우 다샤 백화점에 첫 매장을 오픈했고, 시스템은 중국 대표 백화점인 베이징SKP 백화점에서 문을 열었다.

두 브랜드는 항저우 초대형 쇼핑몰인 '항주캐리센터' 1층에도 지방시·발렌티노 등 명품브랜드, COS·마시모두띠 등 유명 SPA(제조·유통일괄형)브랜드와 함께 복합 매장 형태로 입점했다.

시스템옴므와 시스템은 프랑스 대표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에 나란히 입점하며 유럽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한섬의 잡화 브랜드 덱케도 올해 영국 런던패션위크에서 잇따라 패션쇼를 열었다.

한섬 관계자는 "이탈리아·영국·일본 등 5개국의 편집숍과 계약을 했다"며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명 편집매장 입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F패션의 헤지스는 2007년 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매해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듭하며 올해 6월 기준 270여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헤지스는 2013년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대만 시장에 진출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는 국내 트레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최초로 세계 패션 트렌드의 진원지인 프랑스 파리의 유명 편집숍 '꼴레뜨'에 입점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준지는 지난달 홍콩의 최대 패션박람회 '센터스테이지'의 게스트 디자이너로 선정돼 패션쇼를 진행했다.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도 9월 뉴욕 맨해튼에서 2018년 봄·여름 시즌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지난해 9월 뉴욕에 처음 입성한 구호는 뉴욕의 유명 백화점 버그도프굿맨, 홍콩의 럭셔리 백화점 레인크로포드, 컨템포러리 온라인 편집숍 쎈스 등에 입점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전개하는 패션브랜드 보브와 지컷, 비디비치 등은 현재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다.

보브는 2011년 중국에 진출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에 지컷 1호점을 오픈했다.

보브는 현재 중국 내 4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 3개점을 추가해 연말까지 총 51개 매장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지컷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북경 SKP백화점에 9번째 매장을 오픈하며 중국 내 유통망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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