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켈리 비서실장은 현지시간 12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당장 그 위협은 관리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시간이 흘러 상황이 지금보다 커지면, 글쎄, 외교가 통하기를 기대하자”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퇴진설’에는 선을 그었다.
이어 북한에 대해 “매우 좋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개발해왔고, 매우 좋은 핵 재진입 수단을 개발하고 있는 나라인 만큼 미국인들은 우려해야 한다”며 “그 나라가 미국 본토에 도달할 핵 미사일 능력을 갖출 수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켈리 비서실장이 북핵 위협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외교해결에 방점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북 간 긴장 상황을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그의 언급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와도 관련 있는 것인지 주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며 ‘군사옵션’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켈리 비서실장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과 협상하려는 외교 수장의 노력을 ‘시간 낭비’라고 선언했는데도 켈리 실장은 북한이 무기 능력을 더욱 개발하기 전에 외교가 작동하기를 희망했다”고 논평했다.
지난달 30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중국 방문 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2∼3개 직접 대화채널을 열어 대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꼬마 로켓맨’(김정은)과의 협상은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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