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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가전 꿈꾸는 대유위니아, 동부대우전자에 눈독

종합가전 꿈꾸는 대유위니아, 동부대우전자에 눈독

등록 2017.10.25 12:44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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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 유일하게 인수전 참여인수시 딤채 의존도 낮출수 있어재무적 역량에 대해서는 의문부호외국계 기업에 부정적 기류 변수

동부대우전자 부평 연구소. 사진=동부대우전자 제공동부대우전자 부평 연구소. 사진=동부대우전자 제공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가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통해 종합가전업체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르면 내달 말 선정될 전망이다.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자들을 상대로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동부대우전자 인수전에는 멕시코의 마베, 프랑스의 브란트, 터키의 베스텔,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등 주로 외국계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대유위니아가 유일한 참가자다.

대유위니아는 대유그룹이 지난 2014년 위니아만도를 인수해 설립한 가전업체다. 김치냉장고 ‘딤채’가 주력 제품으로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한다.

대유위니아는 종합가전기업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딤채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대유위니아는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해 새롭게 도약한다는 목표다.

또한 대유위니아는 내수 비중이 90%에 달하고 있는 만큼 해외 영업에 강점을 보유한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게 된다면 시너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유위니아가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할 수 있는 재무적 역량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대유위니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4500억원으로 동부대우전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동부대우전자가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가게 되면 국내에 있는 광주공장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동부그룹이 동부대우전자를 순순히 포기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동부그룹은 지난 2013년 동부대우전자를 FI와 공동 인수했다. 동부그룹이 동부대우전자 지분 51%(약 1400억원)를 사들이고, 나머지 49%(약 1350억원)는 FI(재무적 투자자)가 투자했다.

당시 동부그룹은 FI들에게 2018년까지 기업공개(IPO) 등의 조건을 제시했고 불이행 시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약속했다.

그러나 동부대우전자는 IPO 등의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고 결국 FI들이 동부그룹 보유권도 포함한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FI들이 매각 추진 움직임을 보이자 동부그룹은 새로운 SI(전략적 투자자)를 찾아 나서며 동부대우전자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실제로 중국 가전업체 오크마 등과 의미 있는 단계까지 협상이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드보복 여파로 중국 업체들과의 협상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FI들의 매각 추진을 지켜보고만 있는 상황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FI들이 추진하는 매각에 대해서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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