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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2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수출입은행, 2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등록 2017.10.25 13:39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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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2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기사의 사진

한국수출입은행이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발행된 글로벌본드는 트리플 트란쉐(Triple Tranche) 구조로 3년 만기 고정금리 4억달러와 5년 만기 고정금리 10억달러, 5년 만기 변동금리 6억달러 등으로 이뤄졌다.

금리는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미국 3년 만기 국채금리에 0.90%,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은 미국 5년 만기 국채금리에 1.00%,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은 3개월 리보(Libor) 금리에 0.925%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특히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200여개 투자자가 44억달러 규모를 주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게 수은 측 설명이다.

지역별 투자자 분포(투자자 배정기준)를 보면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은 아시아 40%, 미국 35%, 유럽 25%이며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은 아시아 39%, 미국 41%, 유럽 20% 등으로 나타났다.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은 아시아 63%, 미국 17%, 유럽 20% 등이었다.

최근 북한의 도발로 미국 투자자의 한국물 참여가 부진했으나 이번 5년만기 채권(고정)에는 미국투자자 비율이 41%에 이르는 등 우량 한국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재확인됐다는 평이다.

수은은 10월 중 미국·유럽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설명회(IR)를 마친 후 발행에 착수했고 중앙은행과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앵커(Anchor) 투자자로 확보했다.

이와 함께 수은은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고위층과 직접 면담하는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투자자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도 노력한 바 있다.

수은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등 전통적인 핵심 지원산업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수출형 신성장 산업을 위한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대규모 채권 발행 준비 등 중국물 증가로 예상되는 부정적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북핵 리스크가 다소 진정되고 투자자의 심리가 호전된 시점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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