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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랜차이즈協, 공정위 압박에 마지못해 만든 숙제

[현장스케치]한국프랜차이즈協, 공정위 압박에 마지못해 만든 숙제

등록 2017.10.27 15:55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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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프랜차이즈 자정실천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바로 앞자리에서 이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 최홍기 기자27일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프랜차이즈 자정실천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바로 앞자리에서 이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 최홍기 기자

27일 열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갑질해소를 표방한 ‘자정실천안 발표’ 기자회견장에는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관계자들로 넘쳐났다. 날씨가 비교적 선선했음에도 그 열기에 땀이 범벅이 될 만큼 뜨거웠다. 애당초 오전 11시에 시작하려 했던 행사는 이같은 업계의 시선을 사전에 의식한 듯 행사를 1시간 앞당기기까지 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던 회견장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때문에 중간중간 사진기자들과 방송기자들간 자리싸움이 잦기도 했다.

행사가 시작되고 프랜차이즈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랜차이즈 혁신위원회’의 최영홍 위원장(고려대 교수)이 자정권고안에 대해 발표자로 나섰고 뒤이어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자정실천안을 발표했다.

박 회장은 그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듯 자신감 있는 어투로 자정실천안을 발표했다. 다만 긴장이 되는지 이따금씩 목을 축이면서 발표하는 박 회장과 바로 앞 자리에 앉아 진지하게 발표를 듣고 있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모습은 흡사 숙제검사를 받으러 온 선생같았다.

자정실천안의 내용은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 갑질피해가 재차 나오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정비와 가맹사업자들의 적극적인 노력 권장이 주요 골자였다.

강제성이 없다며 일각에서 지적하고 있는 실효성문제를 의식한 듯 김상조 위원장은 “보완할 부분은 있지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부족한 부분들은 오늘을 시작으로 실천안에 대한 발전을 이어가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의 말을 들으면서 긴장했던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들의 표정이 조금씩 풀어진 순간이었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는 ‘손님’으로 초청받은 김상조 위원장에게 사전 양해에도 불구하고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예전 혁신위와의 회의에서 있었던 의견충돌과 특정부분에서의 갈등에 대해 진위를 묻는 질문에 “갈등 유발하지말아달라”며 “전문가들간 의견공유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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