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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기업들 개혁의지 국민 눈높이에 못 미쳐”···5대그룹 간담회

김상조 “기업들 개혁의지 국민 눈높이에 못 미쳐”···5대그룹 간담회

등록 2017.11.02 11:06

수정 2017.11.02 12:29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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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LG·롯데 전문경영인 참석김위원장 “자발적 변화 12월이 데드라인”정기국회 이후 기업집단국 활동 본격화불공정거래 근절·노사관계 개선 등 당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정거래위원장과 5대그룹간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이수길 기자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정거래위원장과 5대그룹간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기업들의 개혁의지가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친다면서 좀 더 노력해 주길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공정거래위원장과 5대그룹간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 사장, 황각규 롯데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 “지난 6월 첫 번째 만남에서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기업의 자발적인 변화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공약에 비춰볼 때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에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소극적인 자세로 인해 새정부의 재벌개혁 국정과제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변화하고 있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기업이 지나치게 괴리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우리 기업이 좀 더 속도감 있게 변화해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면서 12월을 자발적인 개혁의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이는 12월 정기국회에서 기업 관련 개혁입법이 제정될 수 있고 공정위가 신설한 기업집단국의 조직정비도 완비된 만큼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기업집단국을 신설하면서 기업들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준법경영과 상생경영을 실천하면 우려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최근 로비스트 규정을 만들고 공정위를 접촉하는 대형 로펌, 기업 대관, 공정위 OB 등에 대해서 사전등록을 의무화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 직원들을 아예 접촉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 접촉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후보고하도록 한 것”이라며 “공정위와 기업인이 모두가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의 취지에 맞게 투자를 받는 기업들도 모범 규준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기업들도 기관투자자 등 외부투자자를 귀찮게 생각하지 말고 사외이사 선임 등에 대해서 평상시에 의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도급과 관련한 불공정거래 근절도 공정위의 중점 추진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위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하도급 실무진에게 인센티브가 없다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상생협력에 노력한 직원들에게 높은 인센티브를 주고, 불공정거래 직원은 패널티를 주는 방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정위는 노사관계에 있어서도 5대그룹이 적극적인 개선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이 정부나 노조의 입장을 무조건 따라오라는 게 아니다”라며 “기업이 합리적 의견을 개진하면서 궁극적으로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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