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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조환익, 한전 최장수 CEO로 우뚝

3연임 조환익, 한전 최장수 CEO로 우뚝

등록 2017.11.03 13:56

수정 2017.11.03 16:13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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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돌파 능력·발 빠른 대처 능력, 성공 비법으로 꼽혀文정부 발맞춰···4차산업혁명·신재생에너지 등에 집중

사진= 연합제공사진= 연합제공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 4차산업혁명, 에너지신산업,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서 임기를 끝까지 마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사장은 과연 한국전력을 가장 오랫 동안 이끈 사장으로 기록될 수 있을까.

2012년 12월, 당시 5년연속 누적적자 11조원에 이르는 한전에 구원투수로 조환익 사장이 등판했다. ‘길어야 6개월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뒤 엎고 조 사장은 사실상 5년 연속 연임에 성공했다. 조 사장은 오는 2018년 2월까지 한전을 이끌게 된다면 5년 2개월의 최장수 한전 CEO 신기록을 얻게 된다.

업계에서는 조환익 한전 사장의 연임 비결로 탁월한 위기돌파 능력을 꼽는다.

조 사장의 취임 당시 한전은 ‘11조원 빚덩이’로 만성적자를 면치 못 하고 있었다. 조 사장은 취임과 함께 경영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한전을 1년 만에 흑자로 올려놓았다. 2012년 3조2000억원의 적자를 2013년 2000억원 흑자로 돌려놓는데 성공했고, 2015년 영업이익 11조 3000억원으로 최대실적을 거뒀다. 이어 지난해 12조원으로 최고기록을 갱신하며 2년연속 10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에서는 조 사장의 발 빠른 대처 능력이 빛을 내고 있다. 조 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 4차산업혁명, 에너지신산업,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관련 사업에 전력질주 하고 있다.

조사장은 9월 7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따라 신재생사업자의 계통접속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열고 ‘신재생전원 통합감시운영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같은달 15일 세계적 전기전자기업인 지멘스그룹의 조 케저 회장을 만나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솔루션플랫폼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조 사장은 한전공과대학교(KEPCO Tech) 설립 등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현재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한전공대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데 조 사장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남도지사를 지낼 당시 함께 밑그림을 그렸다. 조 사장은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유력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거명되기도 했다.

국내 에너지산업과 한전의 미래를 위해 에너지 신산업 발굴 및 육성에 지난해 6조9000억원을 집중 투자하고, 신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원격검침인프라(AMI) 등에 전방위적으로 한전의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한국전력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문재인 정부에서 16년 만에 발전사업에 뛰어들어 직접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전의 영국 원전수출 또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이 최근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조사장은 러시아 시베리아나 몽골 고비사막에 태양광·풍력발전단지를 만들고 중국, 한국, 일본 서부로 전력망을 연결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조 사장은 탈원전 탈석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4차산업혁명, 에너지신산업, 전력안전 등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국정기조에 완벽히 발맞춰 가고 있다. 이쯤되면 조 사장이 내년 3월 임기를 마친 뒤 또 다시 연임에 성공하는 신기록을 세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공공기관장이 세 번 연속 연임하는 일은 상당히 드문 일로, 조 사장이 과연 다시 한번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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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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