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북미 패션업체에 6000만달러 투자···‘투자전문지주회사’ 가속도

SK㈜가 투자전문지주회사를 향한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6일 SK㈜는 최근 캐나다 프리미엄다운 브랜드인 ‘맥케이지’와 미국 유명 의류브랜드인 ‘앨리스올리비아’ 등에 총 6000만달러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맥케이지는 1999년 캐나다서 출발한 브랜드로 고품질 소재와 디자인으로 인정받아 연평균 25%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프리미엄 다운 업체다.

앨리스올리비아는 2002년 미국 뉴욕에서 출발한 브랜드로 미국의 전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와 비욘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두 브랜드 모두 미국 니먼마커스와 노드스트롬 등 고급 백화점에 입점돼 있으며 향후 전자상거래 유통 강화 등을 통해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

현재 전세계 2000조원 규모에 달하는 패션 영역은 소비재 중에서도 글로벌 초대형 사모펀드(PE)들이 주목하는 투자 영역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과 베인캐피탈이 각각 몽클레어와 캐나다구스를, KKR이 샌드로를 인수한 바 있다.

패션 분야는 매년 약 6% 수준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특히 SK㈜가 투자한 컨템포러리(트렌드에 민감한 준명품) 영역은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국 중산층의 증가로 고성장 중이다.

한편 SK㈜는 지난달 초 중국의 축산물가공·판매 기업인 커얼친 지분 10% 투자에도 나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농축산업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했다.

중국 내 업계 3위인 커얼친은 정부 지정 쇠고기 공식 납품 회사로 자체 브랜드를 통해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SK㈜는 계열사 주식보유를 통한 배당과 브랜드 사용료를 주 수익원으로 하는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다양한 투자활동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투자활동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미래 산업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등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의 도약’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