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확실한 ‘관계 개선’ 물꼬 틀어야시진핑 평창올림픽 참가 확답도 관건 한중 양국, 정상회담 전 ‘관계 개선’ 분위기 조성
겹겹이 뭉친 근심을 뜻하는 고사성어다. 또 지난 8일부터 7박8일간 동남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의 현재 심정을 자세히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주 ‘외교 슈퍼위크’를 보내고 있다. 가장 큰 외교일정으로 꼽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일정을 무난하게 소화했지만, 그 일정 못지않게 중요한 일정이 하나 더 존재한다. 바로 한중 정상회담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10일 베트남을 방문한다. 이때 한중 정상회담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다. 두 정상은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G20 장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처음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사드협의를 통해 냉랭했던 관계를 봉합하는데 합의했다. 따라서 이번 회담 때는 그동안 사드문제로 불거졌던 중국과의 경제․문화 교류 재가동이라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 이전, 양국 정부는 최근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과 한중 국방부 장관 회담 등을 통해 관계 개선 분위기를 조성했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과의 경제․문화 교류 재가동’ 과제를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나아가 두 정상간 회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연내 방중 및 시진핑 주석의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참석도 확정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와 관련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지난달 31일 춘추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 때 “이번 양국 정상회담 합의는 양국 간 협의 결과에 언급돼 있는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한 합의 이행의 첫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집권당의 원내수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9일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때 “(한중 정상회담 관련) 한중관계 복원과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일대 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아무쪼록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이 한반도 위기 해소와 역내 긴장 완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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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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