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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산적한데···수석부원장 선임 언제?

[초대형IB 반쪽 출범]현안 산적한데···수석부원장 선임 언제?

등록 2017.11.13 16:22

수정 2017.11.13 16:30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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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수석부원장 부재에 초대형 IB 출범 발목 미래에셋·NH투자, 단기금융업 인가 지연 울상 시장 “수석부원장 공백 업무지연 현실화” 지적‘민간출신’ 원승연 교수 부상···유력 후보 하마평

금융감독원, 채용 프로세스 공정성 확보 및 임직원 비위행위 근절방안.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금융감독원, 채용 프로세스 공정성 확보 및 임직원 비위행위 근절방안.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금융감독원 차기 수석부원장 인사의 향방이 묘연해지자 금융권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석부원장 부재로 금감원의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가 지연됨에 따라 각 업체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검증 절차에서 낙마한 뒤 금감원 수석부원장 인사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오후 정례회의에 금감원 부원장 임명안을 올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 부원장 인사는 추후 임시회의나 서면 의결 등 방식으로 이뤄질 공산이 커졌다.

당국이 금감원 수석부원장 인사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은 관료 출신 인사에 대한 외부의 부정적 기류와 관련이 깊다는 후문이다. 앞서 이해선 위원장이 유력한 차기 수석부원장 후보로 떠오르자 금감원 노조는 채용비리의 근원인 ‘모피아’가 다시 수석부원장 자리를 차지해서는 안된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문제는 금감원 부원장 인선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금융업계의 초대형 IB 출범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현재 초대형 IB를 신청한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KB증권 등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수석부원장 부재로 지지부진한 양상을 띠면서 이들 기업이 올해 안에 단기어음 발행업 인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유로에셋투자자문사의 옵션 투자상품 불완전판매 혐의에 대한 금감원 제재심의위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금융위가 정례회의를 열고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를 초대형 IB로 지정할 예정이나,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인가안(단기금융업)은 한국투자증권 한 곳만 통과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적지 않다.

때문에 금융권 전반에서는 초대형 IB 인가를 비롯한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금감원 부원장 등 임원인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단 당국이 민간 출신 인사에게 수석부원장을 맡기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원승연 명지대학교 교수가 새롭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초 그는 증권 담당 부원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갑작스런 기류 변화로 인해 경우에 따라서는 수석부원장에 선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원승연 교수는 삼성생명 해외투자팀 등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어 현장 경험과 이론을 두루 겸비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금융감독체계 개편 등 사안에도 지속적으로 소신을 밝혀와 같은 뜻을 지닌 최흥식 금감원장과도 철학이 잘 맞을 것이라는 평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수석부원장 등 인사가 지연되는 것은 안타깝지만 굵직한 사안에 대해서는 임원 부재에 따른 공백이 나타나지 않도록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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