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부문 인력축소·조직통폐합 소문 흘러나와사업지원TF에 미전실 출신들 배치될 가능성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주 중후반 조직개편·보직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통상 임원인사 발표 후 일주일내에 조직개편을 단행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사업부문장 인사에 이어 지난 2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4~5일 내로 임원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2주가량이 지난 16일이 돼서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던 인사를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진행하면서 예상보다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조직개편·보직인사도 염두에 두고 진행한 만큼 후속 절차는 임원인사 만큼 늦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조직개편은 무선사업부 축소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임원인사 규모는 이재용 부회장 체제 이후 최대규모로 진행됐지만 임원 승진자 절반 가까이 DS(부품)부문에서 나왔다.
또한 사장단인사에서도 승진자 7명 가운데 4명이 DS부문에서 나왔다. 반면 IM(IT·무선)부문에서는 사장 승진자가 한면도 없었다.
부문장인사에서도 김기남 사장이 DS부문을 총괄하는 것과 달리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과 고동진 IM부문 사장은 각각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무선사업부장을 겸임한다.
임원인사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지면서 반도체부문을 제외하면 사실상 승진잔치로 부르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에 따라 DS부문과 CE부문은 조직이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지난 2일 삼성전자는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삼성 리서치’로 확대 재편한 바 있다. 조직개편에서 여러 조직이 통합될 수 있음을 예고한 셈이다.
이는 반도체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달리 CE와 IM은 실적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삼성 스마트폰 사업은 한때 전체 영업이익의 70%까지 차지했지만 애플과의 경쟁 심화와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갈수록 영업이익이 줄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IM부문의 인력이 대폭 축소되고 무선개발 1,2실이 통합된다는 소문이 흘러나온다. 지난 2015년 SW와 HW로 분리된 개발실이 통합되는 셈이다.
미전실 인사팀장 출신인 정현호 사장이 이끄는 사업지원TF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니 미전실’로 불리는 사업지원TF는 전자계열사간 업무 조율을 위해 신설한 조직이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정 사장이 수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재용 체제의 새로운 컨트롤 타워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임원인사에 미전실 출신 4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보직이동을 통해 사업지원TF로 가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전실 출신 승진자는 강창진·이왕익·안덕호·최진원 부사장이다. 강창진·이왕익·안덕호 부사장은 올해 초 미전실이 해체되기 직전까지 미전실에서 일했다. 최진원 부사장은 입사 후 경력의 대부분을 컨트롤타워에서 쌓았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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