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강화에도 실적 개선으로 작년보다 줄어 자동차 등 전방산업 부진에 기계업종은 부실징후 은행권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예상액 3150억손실흡수 여력 볼 때 재무건전성 타격 없을듯
5일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의 ‘2017년 정기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 C등급 61곳, D등급 113곳 등 174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세부적인 평가 항목을 240개 늘리는 등 기준을 강화했으나, 기업 전반의 경영실적 개선으로 구조조정대상이 전년 대비 2곳 줄었다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기계제조업이 26개로 가장 많았고 금속가공품제조업 23개, 자동차부품제조업 16개, 도매·상품중개업 14개, 부동산업 11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구조조정 대상 자동차부품과 기계업종은 크게 증가한 반면 전자부품, 전기장비, 고무·플라스틱 등 부문은 글로벌 경기 회복 등에 따라 부실징후기업 수가 감소했다.
아울러 조선‧해운‧건설 부문은 지난 몇년간의 고강도 구조조정에 따라 대상 기업수가 전년 대비 9곳 줄어든 7개로 집계됐다. 조선 2곳, 해운 1곳, 건설 4곳 등이다.
또 9월말 현재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1조6034억원이며, 금융권역별로는 은행권이 1조3704억원으로 전체의 85.5%를 차지했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 여신에 대한 자산건전성 재분류 시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예상액은 약 3150억원이다. 은행권의 양호한 손실흡수 여력 등을 감안할 때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구조조정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워크아웃·회생절차 등을 통해 신속한 경영정상화와 부실정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채권은행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통보했으나 워크아웃·회생절차를 신청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사후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중기부 등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구조조정대상 기업 중 중기부의 재기지원사업별로 적합한 기업을 추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 중소기업(A‧B등급 등)에 대해서도 금융지원과 컨설팅으로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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