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임원 승진인사 최소로 이뤄질 듯최대실적 하이닉스·이노베이션은 기대
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7일 임원인사를 발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퇴임하는 임원들에게는 이날 사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임원 인사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최소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2015년 이후로 가장 작은 규모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대대적인 교체가 이뤄진 만큼 올해는 공석인 SK에너지 사장 선임과 극히 일부 계열사 CEO를 교체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SK에너지 신임 사장은 내부 승진보다는 지원파트에서 임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3명 정도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조경목 SK그룹 재무부문장 부사장의 승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SK에너지가 정통 ‘정유맨’이 아닌 재무 전문가를 신임 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정유 사업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직 효율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룹 내 CEO급 인사를 최소화하는 만큼 임원승진도 꼭 필요한 분야에서만 소폭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주요 계열사가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승진할 수 있는 자리가 한정돼 있는 만큼 대규모 승진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내부에서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성과에 따른 승진인사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재계 한 관계자는 “내부 승진을 통해 CEO가 교체되면 연쇄적인 임원승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올해 SK그룹 CEO급 인사는 최소로 이뤄질 것”이라며 “임원승진도 자연스럽게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내일 임원인사와 함께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새롭게 합류할 계열사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지주회사인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 등 핵심 계열사 16개사 CEO가 참여하고 있다. SK증권 매각으로 한자리가 비면서 새로운 계열사가 합류하게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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