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인사 모두 마무리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 내년 1월LG·GS·SK 등 이번주부터 이어질듯SK하이닉스·SK이노 승진잔치 예상
28일 업계에 따르면 재계 주요 그룹 가운데 삼성, 현대중공업, 한화, CJ, 코오롱 등이 연말인사를 마무리했고 이번주부터 LG를 시작으로 GS, SK, 현대차 등의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그룹에서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 등은 내년 1월로 인사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연말인사의 스타트는 LG그룹이 끊을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통상적으로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계열사별로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올해 역시 11월30일부터 12월1일 사이에 계열사별로 인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LG그룹은 LG전자·LG화학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이 올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큰 폭의 인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의 관심은 구광모 상무의 승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구본무 회장의 장남인 구 상무는 유일한 경영권 승계자로 꼽힌다. 지난해 승진 예상이 빗나갔던 만큼 올해 전무 직함을 달게 될 것으로 보인다.
GS그룹은 LG그룹과 한뿌리에서 출발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LG와 비슷한 시기에 인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오너일가가 포함된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진 만큼 올해는 소폭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GS그룹이 출범한 지난 2004년부터 10년 넘게 GS그룹을 이끌고 있는 허창수 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LG, GS, LS 등 범LG그룹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가문 전체가 공동 경영하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LS그룹은 지난 2012년 구자홍 회장이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면서 공동경영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한 LG그룹은 ‘70세 룰’이라는 암묵적 룰이 존재한다. 70세에 총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LG그룹과 비슷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는 GS그룹이 이같은 룰까지 공유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허 회장은 올해 칠순이다.
SK그룹의 연말인사는 대체로 12월 중순 이후에 진행되지만 올해는 12월 초에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지난해에는 12월16일 단행했지만 올해는 1주일쯤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지난해 부회장 3인방이 물러나는 등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진행된 만큼 올해 인사는 세대교체 보다는 안정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등의 계열사는 대규모 임원승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겸직해온 SK에너지 사장에 새로운 수장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공격적인 투자를 비롯해 SK루브리컨츠 상장 추진 등 챙겨야 할 사안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인사 시기는 매년 달라졌기 때문에 올해도 나오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면서도 “지난해에는 예년보다 좀 늦었기 때문에 올해는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연말인사의 마지막은 현대차그룹이 장식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12월말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 CEO급 인사는 연중 수시로 진행되는 만큼 연말 인사에서는 주로 전무급 이하 임원 승진자만 발표된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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