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목 KT 사장 “100% 복구 안돼···정식 사과해야”SKT측 “관로훼손 이미 원상복구··· KT 확인한 사안”
오성목 KT 사장은 1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이 훼손한 평창 동계올림픽 통신망과 관련 국가 대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었다며 경쟁사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평창에 1100km에 달하는 광케이블을 설치했다. 이 케이블은 통신 뿐 아니라 방송망까지도 제공하는 중요한 루트다. 경쟁사가 KT 소유 관로에 무단으로 광케이블을 설치한 것”이라며 “올림픽 대회 방송망에 심각한 품질 훼손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돼 발견 직후 시정조치를 요구했지만 아직 100% 원복은 안됐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평창동계올림픽 방송중계에 활용하는 인터넷망을 훼손했다. KT가 설치한 관로에 자사 광케이블을 무단으로 설치한 것. 통신관로는 통신선이 오가는 통로다.
광케이블의 경우 훼손될 시 인터넷이 끊길 위험이 있어 전체를 덮는 관로, 광케이블을 추가로 보호하는 내관이 있다. KT는 SK텔레콤이 평창지역에서 동계올림픽 중계에 활용되는 통신관로를 훼손, 자사 광케이블을 포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슬라이딩센터,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등에서도 추가 적인 훼손이 발견됐다고도 주장한다.
오성목 사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직위에 강력히 항의했고 조직위 차원에서도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올림픽은 국가 대사다. 국가적 행사인 올림픽의 통신망을 훼손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루트를 통해서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우선 처음 논란이 불거진 방송중계 관련 관로 훼손의 경우 원상복구를 마무리 했고 KT측이 이미 확인했다는 설명. 슬라이딩 센터는 SK텔레콤이 포설한 사실 자체가 없으며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의 경우 조직위의 합동 회의에서 원만이 협의키로 합의됐다는 주장이다.
SK텔레콤은 “KT가 주장하는 3건의 훼손 가운데 이미 처음에 문제가 됐던 방송중계에 활용되는 관로 훼손 부분은 원상복구를 마쳤고 나머지 2건은 해당사항이 없거나 양사간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는 것으로 합의된 상태”라며 SK텔레콤이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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