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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철강신소재 기술력 집합체 ‘경량썰매’ 탄다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철강신소재 기술력 집합체 ‘경량썰매’ 탄다

등록 2017.12.27 15:2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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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난 8월 5일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에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단이 사용할 자체 제작한 썰매를 기부했다. 포스코 오인환 사장(두반째 중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배팔면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부회장과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단에 썰매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포스코가 지난 8월 5일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에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단이 사용할 자체 제작한 썰매를 기부했다. 포스코 오인환 사장(두반째 중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배팔면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부회장과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단에 썰매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내년 3월 열리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포스코가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 제작·기부한 ‘경량썰매’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량썰매는 기존 제품 대비 무게를 34% 정도 줄여 선수들에게 가볍고 착용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경량썰매에는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Mn)방진강, 마그네슘(Mg)합금, 특수 열처리 스테인리스(STS) 등이 적용돼 견고하면서도 충격 흡수까지 가능하다.

경량썰매 개발은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후원을 담당하는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썰매의 성능 개선을 위한 신소재 적용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경량썰매 개발을 위해 철강신소재 선정부터 소재의 성형, 가공, 용접, 부품 설계에 있어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포항과 광양을 오가며 관련부서와 썰매 제작업체인 매시브블레이드가 협업해 진행했다.

특히 경량썰매에 새로이 적용된 고망간 방진강은 알루미늄 소재보다 강도가 2.5배 이상 높고 방진 성능까지 있어 충격 흡수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망간 방진강은 외부에서 충격을 받으면 금속 내에서 진동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썰매의 구조물에 적용하면 충격이나 충돌이 있을 때 진동을 줄이고 충격으로 인한 선수의 부상도 최소화 할 수 있다.

고망간 방진강과 함께 경량썰매의 핵심 소재인 마그네슘 역시 알루미늄보다 2/3이상 가벼우며 강도가 높고 비중이 낮아 기존 알루미늄 썰매보다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썰매를 제작할 수 있게 해준다. 반면 철강에 비해 산업에 적용된 역사가 짧아 주변 환경에 대한 재질의 변화가 크고 상온성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연구소(RIST)를 통해 2014년경부터 자전거 프레임이나 대학생 자동차 제작 지원 등 마그네슘 소재를 이용한 제품화 연구를 하면서 관련 기술을 축적함으로써 이번에 큰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한편 포스코의 후원으로 제작된 경량썰매는 향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격렬한 운동으로 썰매의 금속 프레임이 선수들에 직접 충돌해 부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경기가 진행되면서 선수들이 피로도도 큰 만큼 부상방지와 피로예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주장 한민수 선수는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장애인 스포츠에서 특히 아이스하키 종목은 장비의 성능이 약 60% 정도를 차차지한다”며 “더 견고하고 가벼워진 경량썰매가 더 좋은 경기력을 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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