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8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경관심의안이 보류됐다고 29일 밝혔다. 문제가 됐던 아파트 최고 49층수는 해결됐지만 정비계획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은마 추진위는 일반주거지역 아파트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정한 서울시 도시계획 원칙에서 벗어난 ‘49층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했고 8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이례적으로 심의를 거부했다. 이후 추진위는 10월 주민투표를 거쳐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조정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다시 만들어 서울시에 제출했으나 결국 내년으로 심의가 미뤄지게 됐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건물 배치, 교통 대책, 공공기여, 단지 경관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자문을 거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소위원회 자문 이후 다시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 심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재건축사업 후 단지 규모가 5905가구에 달하는 만큼 반포주공1, 잠실주공5단지 등 다른 강남 재건축단지들의 사례를 감안하면 소위원회 자문도 상당 기간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은마 재건축 계획안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번지 일대(24만3552.6㎡)에 현재 최고 14층 4424가구 아파트를 철거하고 최고 층수 35층, 5905가구(소형 800가구)로 짓는 것이 골자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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