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운영체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블록체인 기술 개발 강화 소식에 급등정부 블록체인 육성에 보안업체 강세
이날 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 시큐브는 전일 대비 29.78% 급등한 2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큐브의 종가가 200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한 달 여만이다.
시큐브는 현재 국내 보안운영체재 분야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금융권과 대기업, 국방 분야 등에 정보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3% 증가한 126억원이며 영업이익은 787.18% 급등한 5억6900만원이다.
시큐브는 최근 블록체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테마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이란 ‘블록(Block)’을 ‘연결(Chain)’한 것이라는 의미의 용어다. 블록에 일정 시간 동안 확정된 거래 내역이 담겨있어, 제3자가 거래를 보증하지 않고도 거래 당사자끼리 가치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기존 은행들이 거래 내역을 서버에 집중시켜 보관하는 것과는 달리 각 거래 참여자들의 컴퓨터에 거래 내역을 보관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에 사용돼 최근 주목받고 있다.
시큐브는 이날 커널레벨 암호화 제품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시큐브는 지난해 12월 설립된 가상화폐 거래소 에스코인에 보안 솔루션도 공급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관련된 정부의 정책 기대감도 높다. 최근 정부는 가상통화 실명제를 통해 투기 등 불법행위는 차단하되 블록체인 관련 기술은 적극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올해 상반기 내에 가칭 '블록체인 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이날 시큐브 외에 보안솔루션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드림시큐리티는 지난해 11월 자사 데이터베이스 암호화 솔루션과 시큐브의 커널 레벨 암호화 솔루션을 연동해 운영체제 기반의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 시장에 공동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블록체인 기반 문서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파수닷컴(13.84%), 가상화폐 거래소에 보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라온시큐어(11.35%), 현대페이와 블록체인 기술에 적용되는 보안솔루션을 개발중인 한컴시큐어(8.78%) 등도 강세였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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