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11대 위원장으로 선출매각 관련해 “경영 계획 자금 여력 등 의문”“기자회견 열어 구체적인 입장 밝히겠다”
25일 건설기업노조와 대우건설 지부 노조에 따르면 지난 23일 11대 노조위원장에 김우순씨를 선출했다.
이날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전 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돼 지난 23일 선거를 통해 새 노조 위원장을 선출했다"며 "산업은행의 호반건설 매각 관련해서는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앞서 노조는 산업은행의 매각 관련해 매각 후 회사 경영 더불어 매각절차에서 대주주 격인 KDB산업은행에 문제를 끊임 없이 제기해왔다. 앞서 최성렬 전 위원장은 "연간 매출액이 10배가량 차이 나는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자로 적합하지 않고 조직문화도 너무 달라 융합이 어려울 것"이라며 “불투명하게 매각 절차를 진행한 산은도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산은이 회사 경영활동과 더불어 매각 과정에서의 여러 문제제기와 우려를 표했다.
노조 관계자는 산업은행의매각절차에 대해서 "처음 산업은행이 매각 관련 공고에서는 정량 매각이라고 기재했는데, 지분 분할 인수가 없었는데 추후 지분 분할 인수로 바뀌게 되었다, 처음에 공고를 지분 분할 인수로 했더라면 다른 회사에서도 매각에 참여하지 않았겠냐"며 "안그래도 대우건설 매각하는 금액이 큰 금액이라 부담을 느끼고 참여하지 않은 회사들도 있었을텐데 갑자기 지분 분할 인수로 바뀌게 된 것에 특정 업체에만 이익을 준 것이고 이 부분은 형평성이 어긋나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노조 관계자는 "인수 후의 경영 여부에 대해서 청사진이 있어야 하는데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우건설의 경영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며 "회사 직원들의 임금 부분에서도 노조와 협의를 하면서 그동안 임금 협상을 해왔는데 직원들의 임금 부분에서도 호반건설의 임금과 어떻게 맞춰 나갈지도 의문이다"고 전했다.
또한 노조는 최근 본입찰 단독인수후보가 된 호반건설에 대해서 자금난 등 추후 매각시 이뤄질 경영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실제로 대우건설 매각 제시액으로 알려진 1조6000억원을 감당할 수 있을지 여부와, 호반건설이 최근 2000억원 규모의 리솜리조트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돼 자금 조달이 가능한지, 더구나 앞서 금호그룹 때의 자금난 상황이 다시 일어 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노조 관계자는 "인수가 될 경우에도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인수 후의 경영 청사진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매각의 배점기준인 자금조달, 고용승계 등 제대로 평가가 되었는지를 면밀히 살펴 볼 것이다"며 "자금 조달 가능성 부분에서는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했다면 경영자금이 또 들어가는데 건설사 특징이 수주사업이기 때문에 인수 후 자금난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우건설의 이윤이 날 수 있는 사업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자금 증빙 후 경영 계획 공개해야 하고, 사업 부분에서는 대우건설이 해외플랜트사업이 주력인데 주택사업만 하는 호반건설과는 윈윈전략으로 서로간의 융합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추후의 대우건설 경영부분과 매각절차 등 여러 문제에 대해서는 더 검토를 해보고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다"전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지부 노조는 오는 29일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히며 매각절차에서 이뤄지는 문제점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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