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호조 덕 1차 발행가 예정보다 3000원 올린 10만6000원 결정유증으로 확보한 자금 차입금 상환해 무차입 경영 실천···R&D투자도 나서
현대중공업은 30일 유상증자 1차 발행가를 기존 10만3000원에서 3000원 올린 10만60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월 한달 간의 주가를 토대로 기준 주가를 13만7000원으로 설정하고, 20% 할인된 발행가액을 설정한 것이다.
증자 이후 주식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가 하락해 발행가격이 낮아지는 일이 다반사지만, 현대중공업의 경우 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발행가가 높아졌다.
실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증자 발표 다음날인 27일 9만6900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이전보다 수주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회복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30일 종가 기준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14만3500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감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주가가 현 시세 정도만 유지하더라도 시세보다 26% 가량 저렴하게 주식을 매수할 수 있어서다.
앞서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현대로보틱스만하더라도 이번 유상증자에 120% 초과 청약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유증으로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무차입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유증으로 확보한 금액 중 약 869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며 모자란 금액은 자체자금을 활용해 상환한다. 또 약 4185억원은 R&D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증자로)실질적인 무차입 경영기조를 달성해 업계 최고 안정성을 보유한 조선회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경쟁사 대비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해 기술경쟁력 및 선박 건조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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