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31일 “오늘 오전 10시 산업은행은 이사회를 열어 대우건설 우선협상자를 지정했다”며 “문제가 심각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것은 ‘반토막 졸속매각’이다”라며 “3조 2천억원의 국민혈세가 들어간 기업을 그 반토막인 1조 6천억원에 졸속매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유무형의 자산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어렵더라도 先(선) 정상화 노력 後(후) 제값매각의 수순을 밟는 것이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 대변인은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며 “13위 규모의 기업이 3위 규모의 초대형 글로벌 기업을 M&A하는 것이다”라고 문제 삼았다.
그는 “주택전문 기업에 불과하고 건설 기술 축적이 얕은 호반건설이 인수 후에 제대로 세계 속의 경영을 감당해 낼 것인가의 문제”라며 “인수능력과 경영능력 다 의문스럽다. 실패하면 대우건설만 잘못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특혜매각’이라고 지적하며 “이 정권 출범 직후부터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먹는다는 설이 파다했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은 설마 이렇게 무리한 인수가 가능할 것인가 했는데, 의혹이 현실화 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이 투명치 않다”며 “작년 정관개정을 통해 ‘시가매각’이 가능토록 한 조치나, 산은지분의 전량매각 방침이 ‘분할매각’ 방식으로 전환되는 등 대우건설 매각의 절차와 과정이 투명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호반건설에 특혜 양도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한 방향성을 갖고 추진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자유한국당은 대우건설의 졸속매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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