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장관, 이전 회의서 “새해 예방차 인사”엥글, “20일 국회서 구체적 지원 요청”
백 장관은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질문을 받았다. 민주평화당 소속 장병완 국회 산자위원장은 지난 12일 산자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백 장관이 지난달 9일 배리 앵글 GM 본사 총괄 부사장과의 면담 내용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문제 삼았다.
장 위원장은 “GM 부사장이 와서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의에 백 장관이 ‘단순히 새해 인사차 예방했고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제(20일) GM 사장이 국회에 와서 이야기한 것에 따르면 이미 1개월 전에 구체적인 지원 요청을 했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그러면 산자위에 허위 답변을 한 것이고 간단히 넘길 문제가 아니다”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백 장관은 “허위 답변 한 적이 없다”며 “앵글 사장이 와서 많은 문제점을 이야기할 때 어느 문제는 산업은행이 관여된 문제였고 산업부 측면에서는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장 위원장은 “공개하지 못할 사항이 있다면 비공개를 요청하고 상세히 설명하면 되는데 (군산공장 폐쇄가) 사실상 예고됐는데도 위원들이 상황을 오판하게 만드는 답변을 했다”며 “죄송하다는 표현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 장관은 “어떤 이유로 오느냐 물어봤는데 취임 인사하러 온다고 했다”며 “앵글 부사장이 와서 여러 어려운 점을 호소했지만, 군산공장 폐쇄 문제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장 위원장은 “시점으로 본다면 이미 2월 12일 전체회의 이전에 그런 상황에 대한 논의가 오갔는데 우리 위원들이 정확히 대응할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계속 추궁했고, 백 장관은 “당시 사안이 너무 추상적이라서 국회에 보고를 못했다. 앞으로 더 구체적으로 나오면 국회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도 “장관 답변이 매우 부적절하고 국회를 너무 우습게 본다”며 “인사차 왔지만 GM 사태가 이렇게 심각하다는 것을 국회에 보고했어야 한다. 보고 안 한 것을 정중히 사과하라”고 가세했다.
이에 백 장관은 “12일 전체회의에서 더 구체적으로 말씀 못 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12일) 속기록을 보고 있지만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을 이야기했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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