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후임 폼페이오는 누구?

트럼프,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후임 폼페이오는 누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사진=연합뉴스TV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3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국무장관으로 내정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어떤 사람일까?

폼페이오 국장은 미국 행정부에서 강경파로 분류된다. 최근 남북, 북미 정상회담 성사과정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에는 CIA의 북한 전담 조직 ‘코리아 임무 센터(KMC)’의 창설을 주도했다. KMC는 김정은 정권을 흔들 수 있는 스파이 조직으로 평가된다. 남북 대화 상황도 파악하고 있다. CIA는 KMC를 통해 국정원과 북한 통전부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해 육군으로 복무했다. 이후 하버드대학교 법대에 진학해 1994년에 졸업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는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4선을 지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CIA 국장으로 발탁됐다.

CIA 국장 취임 이후에는 오바마 정부의 성과인 이란 핵합의 폐기를 요구했다.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신뢰 받는 참모로 평가된다.

폼페이오 국장은 최근 “김정은이 몇 달 뒤 핵무기를 미국에 보낼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가 시작된 데에는 “미국을 위협하기 위해 핵능력을 보유하려는 김정은의 야욕에 전략적 변화 조짐은 없다”며 “북한의 핵무기 추구에는 변함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북, 미북 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된 지난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미국 행정부는 회담이 열려서 김정은이 미사일 실험이 중단됐다는 증거를 제공하기 전에는 북한에 대해 제제 완화나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은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우리가 한반도 주변에서 하는 군사훈련들을 받아들여 비핵화 논의를 테이블 위에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