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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전원 고위공직자···정부 눈치 살피기 ‘올인’

[증권사 사외이사 뜯어보기/삼성증권]사외이사 전원 고위공직자···정부 눈치 살피기 ‘올인’

등록 2018.03.16 09:59

수정 2018.05.17 11:08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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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리스크 폭탄에 정부와 소통강화 포석급여도 ‘삼성’···경쟁사 대비 약 60% 많아

삼성증권의 사외이사는 현재 사회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사외이사 4명 전원이 모두 관출신으로 정부와의 소통에 집중한 모습이다.

사외이사 전원 고위공직자···정부 눈치 살피기 ‘올인’ 기사의 사진

14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사외이사는 김성진, 김경수, 문경태, 정부균(내정) 사외이사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우선 김성진 사외이사는 기획예산처 예산실 사회예산심의관, 대통령비서실 정책수석실 비서관, 중소기업청 청장(차관급)을 거쳐 2006년 해양수상부 장관에 오른 인물이다.

김경수 사외이사는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한국금융학회 이사,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원장(부총재보급)을 거쳐 한국금융학회 회장을 지냈다.

문경태 사외이사는 보건복지부 기회관리실장, 보건복지부 정책홍보관리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부균 사외이사 내정자 역시 재정경제부 출신 관료로 1977년 20회 행정고시로 관료사회에 발을 들였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 국장, 국제금융센터 소장,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세계미래포럼 대표 등을 역임했다.

사외이사 전원이 관료출신인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삼성그룹 오너가로 인한 외풍에 자주 타격을 입는 만큼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을 맺어 어느정도 ‘바람막이’가 되줄 수 있는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언제 터지질지 모르는 불안 요소를 안고 있는 탓에 정부의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관료 출신들을 선임했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증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에 연류됐다는 의혹을 받아 초대형IB 핵심 사업인 발행업무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또 최근에는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가 삼성증권에 집중 개설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에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들 사외이사는 고위공직자였던 만큼 급여도 ‘삼성’급으로 받고 있다. 삼성증권의 사외이사 1인 평균 연봉은 8765만원으로 이는 자기자본 규모 1위인 미래에셋대우보다 30.73% 높은 금액이다. 다른 5대 증권사 사외이사 평균 연봉(5477만원)보다는 60.03% 가량 높다.

달에 한 번정도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해 약 730만원을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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