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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 최현만‧‘패기’ 조웅기‧‘성실’ 마득락, 영업이익 1조 노린다

[증권 CEO 열전/미래에셋대우①]‘관록’ 최현만‧‘패기’ 조웅기‧‘성실’ 마득락, 영업이익 1조 노린다

등록 2018.03.14 10:12

수정 2018.05.15 15:05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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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대표로 작년 사상 최대실적분야 전문성 앞세워 시너지 발휘27일 정기주주총회서 연임 결정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으로 성공적 통합 원년을 이끈 미래에셋대우 3인 대표가 올해도 각자 대표 시너지효과를 통해 실적 경신에 도전한다. 특히 최근 자기자본 8조원 확충 성공과 함께 증권사 최초 세전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치로 내걸며 광폭 행보를 예고 중이다.

지난 6일 미래에셋대우는 공시를 통해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계획을 알렸다. 주요 안건은 최현만, 조웅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과 김상태 IB1 부분대표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건 등이다. 마득락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내이사 선임에서는 제외됐으나 자리 이동 없이 WM(자산운용)부분 대표 자리를 지킬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6년 말 통합에 앞서 3인 대표 체재를 구축했다. 각자 대표 체재의 경우 여러 명의 대표이사가 대표 권한을 독립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동대표는 두 명의 대표이사가 모두 합의를 한 뒤 공동으로 서명해야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나 각자 대표는 한 명이더라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빠른 의사 개진과 사업의 독립성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각 사업 부문의 역량 강화를 위한 각자 대표 체재 채택으로 발 빠른 대응 및 업계 트렌드를 이끌 수 있게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디지털금융·글로벌·IT·경영지원 부문에서 대표직을 맡는다. 조웅기 대표와 마득락 사장은 각각 투자은행(IB)·트레이딩·홀세일 부문과 투자전략·자산관리(WM)·연금·IWC 부문을 책임진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 대표직을 맡기 위해 미래에셋생명에서 4년 만에 증권으로 친정 복귀했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동원증권 시절부터 박 회장과 함께한 미래에셋의 원년 멤버다. 창업부터 대우증권과의 대규모 합병, 그리고 지금까지 모든 역사를 함께 한 산증인이다.

사진=최현만, 조웅기, 마득락사진=최현만, 조웅기, 마득락

지난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대표이사, 미래에셋증권 사장,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등 그룹 내 주요 직을 거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2년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6년 통합 미래에셋대우 해결사 임무를 받고 2016년 말 화려하게 친정으로 복귀했다.

성실함과 철저한 자기관리, 뛰어난 영업력으로 동원증권 시절부터 증권가에 이름을 알렸다. 초기 실적이 미미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눈사람 경영론’의 경영철학으로 꾸준함을 직원들에게 주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6년부터 최 수석부회장의 주도로 미국 뉴욕법인, 영국 런던법인, 베트남 법인, 인도네시아 법인, 미국 로스앤젤레스법인 등에 대규모 증자를 단행했다. 올해엔 인도법인을 설립해 인도시장에도 본격적 진출을 알렸다. 최 부회장은 글로벌 전역에 퍼져있는 채널을 이용한 해외투자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조웅기 대표이사는 은행원 출신으로 지난 1999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팀장으로 미래에셋그룹에서 처음 합을 맞췄다. 이후 미래에셋증권에서 리테일사업부 사장, 홀세일부문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지금까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2016년에는 변재상 사장의 사임으로 단독 대표를 맡기도 했다.

마득락 사장은 전 KDB대우증권 홀세일사업부문 대표를 지낸 인물로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통합 과정에서 양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무게추 역할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마 사장은 지난 1987년 대우증권에 입사, 약 30여 년 가까이 근속한 정통 대우맨이다. 통합 당시 불거진 구조조정 논란을 두고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불안한 직원들을 달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도 최현만‧조웅기‧마득락 체재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 중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주요 근거다. 미래에셋대우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0조2986억4983만원, 영업이익은 6277억525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대비 매출액은 31.46%, 영업이익은 19698.63%가량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049억3372만원으로 3074.40% 정도 뛰었다.

부분별 성과도 고르게 나타났다. 지난해 별도 순영업수익은 1조4540억원으로 이중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4000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로는 이자손익 및 배당이 3600억원, 트레이딩 손익(3240억원), 투자금융(2550억원), 자산관리(224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비율로 따질 경우 브로커리지 부문은 총 영업수익의 27.51%, 이자손익 및 배당은 24.75%, 트레이딩 손익 22.28%, 투자금융 17.53%, 자산관리 15.40%이다.

올해에는 전년보다 50% 성장한 연결세전이익 1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투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직 국내 증권사 중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증권사가 없는 만큼 미래에셋대우가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최초 타이틀을 얻게 된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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