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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키이스트, 정말 합병 정보 사전 유출됐나

[행간뉴스]에스엠‧키이스트, 정말 합병 정보 사전 유출됐나

등록 2018.03.16 17:14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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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스트 주가 급‧등락 두고 의혹 일어금감원, 에스엠‧키이스트 모니터링 착수합병 정보 사전 유출 가능성 살피기로

유명 스타 소속사들의 합병으로 눈길을 끈 에스엠과 키이스트가 미공개 정보 이용 논란에 휩싸였다. 피인수 대상인 키이스트 주가가 합병 공시 전 20% 이상 급등락한 점을 근거로 일부 투자자들이 미공개 정보로 부당이익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에스엠은 공시를 통해 한류스타 배용준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 지분 25.12%를 5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 중 150억원은 현금 지급하나 나머지 350억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에스엠 주식 91만9238주로 지급한다.

키이스트에는 최대주주 배 씨를 비롯해 김수현, 엄정화, 주지훈, 한예슬, 정려원 등의 유명 연기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해당 공시에 따라 합병 효과로 사업 다각화 및 경쟁력 강화 등이 거론됐으나 주가는 양 사 모두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 매수에도 기관에서 집중 매도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에스엠은 지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증권가 전망 및 호재성 공시에도 주가가 0.24% 떨어졌다. 장 중에는 3만9550원(5.16%)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 매수에도 기관에서 집중 매도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앞서 DB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KTB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현대차투자증권 등은 에스엠의 사업 다각화 및 주요 아티스트들의 해외활동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4만7000원에서 5만원을 제시했다.

키이스트 역시 장 중 10.05%에서 -10.57%까지 주가가 출렁였다. 종가 기준으로는 6.07%나 주가가 하락했다. 호재성 공시에도 외국인이 약 5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키이스트는 공시 하루 전인 13일에는 20.21% 주가가 급등했다. 13일을 기점으로 거래량도 대폭 늘었다. 실제 키이스트는 3월 2일부터 8일까지 6거래일간 약 38만주에서 55만주 정도가 거래됐다. 그러나 9일엔 162만주, 12일엔 198만주, 13일엔 2150만주로 거래량이 급증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전에 M&A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공시 전 키이스트의 주가를 움직일만한 이렇다 할 재료가 없었던 점과 증권가의 엔터주에 대한 밝은 전망과 반대되는 흐름 등이 주요 근거다. 또한 금감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 관련 모니터링 착수 소식에 따라 의혹이 점차 커지는 중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투자자 및 언론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매수가 아니냐는 문제제기 및 의심가는 정황에 따라 살펴보는 단계”라면서도 “아직 미공개 정보 이용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미공개 정보 이용이라고 확언하기 어렵고, 합병과 같은 대형 공시에 따라 투기 거래 동향 살피기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금감원은 “혐의가 짙어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금융거래 정보 요청 및 관련자 문답 등 강제적인 수단이 이용되는 조사와 달리 모니터링은 포괄적인 부문으로 단순 주가 거래나 거래량 동향을 살펴보는 것”이라며 “현재는 키이스트의 주가 동향이나 거래 동향을 살펴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계좌 거래 내용 등은 거래소로부터 자료를 받아 분석하는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거기까지 진행되진 않았다”면서 “추후 계좌 거래 동향까지 살피고 의심 정황이 구체적으로 포착된다면 조사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본시장법상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얻는 건 처벌 대상으로 부당이득이 50억원 이상이면 5년 이상 또는 최고 무기징역 형을 받을 수 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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