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박 운항 기술에 ICT(정보통신기술)가 융합되며 선박 내 또는 선박과 육상 간 정보 교류가 많아짐에 따라 사이버 공간에서 외부 공격으로부터 데이터 및 시스템을 보호하는 보안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가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물류 시스템이 마비돼 화물 선적 및 하역 작업이 중단되는 등 약 3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내 바이러스 등에 의한 GPS 교란, 정보 유출 등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태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내·외부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선박의 데이터와 이를 전달하는 네트워크, 데이터 저장소 등을 보호하는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에 착수해 최근 ABS의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사이버 보안 기술은 스마트 선박에 대한 정보보호 정책을 비롯해 ▲물리적 보안 ▲운영보안 ▲접근통제 ▲보안 관제 △모의 해킹 등 ISO 27001 정보보호 경영시스템과 사이버 세이프티(Cyber Safety)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ABS에서 권고한 16개 항목의 엄격한 심사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이번 인증으로 삼성중공업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십의 핵심 성능 확보는 물론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십 정보보호 관리 체계를 공인받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사이버 보안 기술 인증을 완료한 스마트십 솔루션을 향후 인도 예정 선박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 이동연 센터장은 “최근 사이버 보안에 대한 기술적 조치를 요구하는 선주가 많다”며 “보다 안전하고 지능적인 선박 기술에 대한 표준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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