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 계약무산시 협약 연기 어려워”“중국공장 정상화 위해 더블스타가 최선”“제3자 인수설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금요일 저녁이라도 노조가 의견 모아주길”
2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동걸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30일이 지나 자율협약이 종료되면 다음주 월요일 몇백억원의 어음이 부도처리되고 자동적으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면서 “산은의 손을 떠나면 법률적 절차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회장은 “그간 채권단 협약을 연기한 것은 더블스타와의 매각이 진행 중이라는 부분을 인지시키며 합의한 것”이라며 “더블스타와의 계약이 끝난다면 더이상 설득할 능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을 매각할 때 노조의 동의까지 받겠다고 한 것은 노조의 실체를 인정하고 이들이 흔쾌히 동참하길 바라는 의미도 있었다”면서 “남은 기간 중 노조 집행부와 임직원 전체가 냉정하게 생각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며 앞서 제안한 전직원 투표를 통해 뜻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 회장은 제3자 인수설과 관련해서는 “국내에 잠재적으로 가능성 있는 기업은 거의 다 접촉을 했으나 대부분 거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마지막에 더블스타 투자유치를 무산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접촉사실을 숨긴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구심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못박았다.
아울러 타이어뱅크가 인수 의사를 발표한 것을 놓고는 “자금조달과 정상화 수단이 있다면 검토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자금조달도 의문이고 핵심인 중국공장 정상화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더블스타와 동일하게 인수하려는 곳이 있다는데 6463억원을 들여오면 중국공장만 처리하고 끝난다”고 역설했다.
이에 이 회장은 “실사 과정에서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온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최선이라는 결론을 냈다”면서 “중국공장을 회복시켜 플러스 밸류로 만들 잠재성이 회사 정상화에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500억원에 가까운 돈이면 회사와 중국공장을 모두 살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심 끝에 결정했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여기에 “경영 측면과 관련해서는 노조나 직원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지난 26일 공개한 스톡옵션과 노사협의회, 이익공유제 등도 다시 한 번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더블스타가 돌연 자본유치 의사를 철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며 “그런 불상사가 생기면 더이상 제3자 등에 대해 논의할 의미가 없는 만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현지에 계신 분들이 좀 더 냉정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금요일 저녁이라도 전자투표나 모바일 투표로 의견을 수렴해 직원의 뜻을 표시해달라”며 거듭 부탁의 뜻을 전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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