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오전 임원회의를 거쳐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에 대해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노조는 해외 매각에 반대하며 조합원 투표를 거부해왔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노조의 해외매각 동의가 없을 경우 법정관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 일반직과 일부 조합원의 요구도 노조의 입장을 바꾼 주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해외매각 찬반투표에서 찬성표가 다수를 이룰 것이라 전망했다. 해외매각이 불발될 경우 금호타이어노조는 오는 4월 2일부터 빚 독촉을 받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의 국내외 금융채무는 2조4000억원으로 이중 270억원이 이날 만기된다. 또한 5일에는 회사채 500억원을 갚아야 한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이 돈을 마련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해외매각이 무산될 경우 어음 부도를 막기 위해 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통지한 경영정상화 자구안(MOU) 제출시한이 오늘로 노조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내달 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법정관리 신청서류는 이미 준비됐다”고 말햇다.
한편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광주시청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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