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근 대표는 6일 담화문을 통해 대규모 인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앞서 진행한 4차례의 가혹한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다시 생존을 위해 고강도의 자구계획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크나큰 고통이 수반되겠지만 계속기업으로 존속하기 위해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자구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8일 오전까지 추가적인 희망퇴직 및 아웃소싱 신청을 받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제시한 시한인 9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감안할 때 노사합의를 통한 자구계획 목표 달성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어 부득이 회사가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며 “련기관 협의에 절대적 시간의 확보가 필요한 만큼 구성원들을 빠른 결정을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대대적인 정리해고 시행을 하게 되며 퇴직위로금도 지금과 같은 조건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유지부서를 포함한 전 부서 생산직 사원을 대상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STX조선은 정부로부터 조건부 회생 판정을 받고 전제조건을 제시한 노사확약서 제출을 위해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노조와의 협상을 이어갔다. 노조는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이 고용보장이 된다면 어떤 안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측은 노조 제시안으로는 컨설팅 결과를 수용하는 실행 가능한 방안을 도출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장 대표는 “조건부 회생 판정을 받은 이후 노사확약서 제출을 위해 지난 2일부터 어제까지 노조와의 협상을 진행했으나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노조는 고용보장이 될 경우 어떤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것으로는 컨설팅 결과를 수용하는 실행 가능한 방안을 도출할 수 없어 난항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 대표는 이번 결정이 노조말살정책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극한 상황에서 생존해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시황이 회복되는 후일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며 “어떠한 것이 후일을 도모할 수 있을지 대표이사로서 여러분들의 마지막 결단을 촉구한다”며 글을 맺었다.
한편 정부는 지난 달 8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해 STX조선해양에 대해 고강도 자구계획 이행을 조건으로 조건부 회생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오는 9일까지 자구계획안을 이행하겠다는 노사확약서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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