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 LG전자는 전일 대비 1100원(1.14%) 오른 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1.02%), LG상사(0.88%), 지투알(0.36%), LG하우시스(0.13%)도 강세로 마감했다. LG유플러스(-1.57%), LG이노텍(-1.55%), LG생활건강(-1.40%), LG(-0.76%)는 하락하긴 했으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일과 보합인 2만2950원을 기록했다.
이날 LG그룹은 구 회장의 와병설에 대해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은 맞지만 치료 상황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행히 LG그룹주는 이렇다 할 주가 변동 없이 장을 마감했다.
구 회장은 LG 오너가(家) 3세로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LG가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1995년 구자경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아 28년간 LG그룹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경영 일선에 구본준 LG부회장이 사실상 총수 역할을 대신하면서 구 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 회장은 지난해 4월과 12월 두 차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그룹이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사업부 상무를 지주회사인 ㈜LG 등기임원으로 선임한 것도 구 회장의 건강 악화에 따른 경영 승계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LG그룹은 ‘위독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구 회장이 1945년생으로 고령인 데다 이미 지난해 두 차례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구본준 부회장이 LG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고, 4세 승계가 큰 어려움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도 안정적인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한 구 상무의 ㈜LG 지분율 27%를 넘기 때문에 안정적인 승계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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