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돌연 취소했다가 다시 추진 언급남북경협주 투자자들은 2거래일만에 지옥과 천국 오가앞으로도 수차례 북미 회담, 북한 비핵과 관련 노이즈 예상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최근 북한의 성명에 나타난 분노와 적대감에 비춰볼 때 현 시점에서 회담을 진행하긴 부적절하다”며 오는 6월 12일 예정됐던 북미회담을 취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갑작스런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발언으로 25일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던 남북경협주는 급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도 장 전부터 대거 매도 주문을 걸어 놓으며 폭락장을 대비했다. 이날 대아티아이, 삼표시멘트, 대원전선, 동양철강, 현대상선 등 남북경협주는 개장 전부터 매도물량이 각각 50만~280만주가 쌓였다.
남북경협주 주가는 예상처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현대건설우(-18.30%), 남광토건(-18.40%), 인디에프(-17.80%), 대호에이엘(-23.29%) 등 남북경협주 대부분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도널드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태도를 바꿨다. 트위터에 “우리는 정상회담을 되살리는 것에 관해 북한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며 북미 회담 개최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두 번째 만남을 갖자 북미 회담 개최에 따른 기대감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급락했던 납북경협주 주가는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28일 오후 2시2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로템, 일신석재, 대원전선, 동양철관, 한라, 선도전기남광토건,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비앤지스틸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현대건설(27.57%), 남해화학(28.67%), 인디에프(28.10%), 동아지질(27.57%), 광명전기(27.11%), 계룡건설(26.85%), 조선석재(25.13%), 한일시멘트(24.44%)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강세는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810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개인투자자들은 이날에는 현재까지 2392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대아티아이, 푸른기술, 이화공영, 우리기술, 세명전기, 삼표시멘트, 고려시멘트, 좋은사람들, 특수건설, 제룡전기, 대동스틸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자연과 환경(27.56%), 남화토건(27.24%), kcc건설(27.33%), 아시아종묘(29.10%) 납북 경협 수혜 기대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북미정상회담·한반도 비핵화 등과 관련한 정치 노이즈가 여러 차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남북경협주가 앞으로도 계속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북한과 미국의 견해차이, 종전 현실화 과정에서의 정치적 노이즈 등을 주가에 변동성을 줄 요인으로 꼽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북·미 3국 수장이 모두 북미회담 추진에 대해 확고한 만큼 이 부분은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지만, 종전 현실화·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정치적 노이즈가 변동성을 줄 가능성이 짙다”며 “또 지난번같이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돌발 행동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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